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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5-12-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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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치료융합연구단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이준기의 D사이언스권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치료융합연구단장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노화에 질병코드를 부여하고, 과감하게 국가 노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합니다. 노화연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과 고령화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궁극의 히든카드가 될 것입니다.”
권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치료융합연구단장은 초고 릴게임방법 령화사회에 빠진 대한민국의 탈출구를 노화연구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화연구 전문가인 권 단장은 2022년부터 융합연구단을 이끌며 고령 인구의 건강 수명 연장과 노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화 진단·치료·지연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권 단장은 “노화연구는 개인의 호기심을 넘어 미래 지속가능한 국가로 발전해 바다이야기5만 가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며 “초고령화, 저출산, 노인 의료비 확대 등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국가·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노화에 질병코드를 부여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화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키워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바다이야기고래출현 그는 “노화연구는 우리나라가 앞서 갈 수 있는 몇 개 안 되는 분야 중 하나”라며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가 노화연구의 퍼스트 무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담=이준기 세종본부 과학바이오팀 부장
바다이야기릴게임2권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치료융합연구단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늙음’에 대한 어릴 적 궁금증이 키워준 노화 연구자
권 단장은 초등학교 시절 ‘인간은 왜 늙는걸까’라는 궁금증을 품었다. 이런 궁금증은 ‘우리는 바다이야기게임장 왜 노화로 인해 죽어야 하나’, ‘인간에게 왜 노화가 생기고, 인간의 진화 과정에 어떤 이유로 노화가 시작된걸까’ 등으로 점점 번져갔다.
쉽사리 답을 찾지 못한 그는 커서 과학자가 돼 노화연구를 통해 노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겠다고 결심했다.
권 단장은 주저 없이 생명과학과를 선택해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당시 노화 연구 기반을 갖춘 대학 연구실이 거의 없어 대신 노화와 연관성이 있는 산화 스트레스 반응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며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실험실이 없어 노화연구는 박사과정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때부터 노화 관련 논문과 전문 서적을 독파하고, 실험을 통해 어릴 적 가졌던 노화에 대한 수많은 질문과 궁금증을 하나둘씩 알아가는 연구의 즐거움을 빠져 들었다.
◇고령화·노화 연구성과로 촉발된 노화연구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되고, 노화를 조절할 수 있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속속 밝혀지자 생명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노화연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예전에는 사람의 기대수명이 짧아 노화연구는 관심 밖의 영역이었으나,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고령화와 노화를 조절할 수 있다는 과학적 사실이 축적되면서 노화연구는 활기를 띠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화연구에 불을 당긴 건 2013년 유전학자인 스티브 호바스 박사가 DNA를 변화시키는 DNA 메틸화 패턴을 분석한 ‘노화시계’(Aging Clock)를 개발하면서부터였다.
권 단장은 “생체나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노화시계가 개발되면서 노화연구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노화시계를 통해 생체 나이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뿐 아니라, 인체 장기의 노화까지 진단할 수 있어 노화연구에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
권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치료융합연구단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도 뛰어들어… 격변기 맞은 항노화 시장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암,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치매, 우울증 등 노인성 질환이 크게 늘면서 이를 진단·치료하기 위한 노화연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각국은 대규모 항노화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은 2019년 당뇨병 치료제로 수명 연장 효능이 입증된 ‘메트포르민’에 항노화 임상을 시작했고, 노화세포 제거와 혈액인자, 세포 리프로그래밍, 역분화 줄기세포 등 혁신적 방법을 활용해 항노화 연구에 매달리고 있다.
권 단장은 “오랫동안 노화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으로 여겨져 왔던 것에서 진단하고 치료가 가능함을 입증한 과학적 연구결과들이 쌓이면서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까지 노화 연구에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통해 그야말로 격변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글이 세운 칼리코는 인류 수명 연장을 목표로 노화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알토스랩스는 세포 수준에서 인체를 회춘시키는 연구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그는 “노화는 모든 노인성 질환의 선행 질환으로, 암과 치매 등 모두 노화가 먼저 진행된 후 나타난다”며 “노인 의료비와 부양 비용 지출 확대에 따른 사회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노화연구는 국가 차원에서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서 가장 빠른 초고령사회 진입… 생명연, 노화연구 허브 역할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 지난해 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17년 고령사회 진입 이후 7년 만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가장 빠르게 초고령사회에 접어 들었다.
급격한 고령화는 의료비와 복지 지출을 늘려 국가적·사회적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이 때문에 정부도 항노화·노화극복 연구를 국가전략과제로 선정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권 단장은 “생명연은 200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화전문 연구조직을 만든 이후 2022년 노화치료융합연구단을 출범시켜 국내 노화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며 “연구단은 노화진단과 치료, 지연 등에 초점을 맞춰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화치료융합연구단은 진단 분야에서는 후성유전학 기반의 DNA 메틸화 생체시계를 활용해 생물학적 나이와 노화속도를 측정하고, 치료 분야에서는 노화조절 단백질과 노화세포 제거, 줄기세포 역노화 기술을 연구한다.
지연 분야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해 노화를 늦추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융합연구단은 노화 진단과 치료 기술을 동시에 연구하는 유일한 연구조직”이라며 “20명에 달하는 우수한 PI(연구책임자)급 연구자를 대규모로 보유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 노화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권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치료융합연구단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WHO, 노화 질병 선언 철회 불구 美 활발한 연구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노화에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WHO가 특정질환에 질병코드를 부여하면 미국, 일본, 유럽 등 개별 국가들이 연쇄적으로 이를 자국에 통상적으로 반영해 왔다.
질병코드 부여는 해당 질환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 처방 등 의료행위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2022년 WHO는 노화에 부여한 질병코드를 다시 철회했다. 건강하더라도 노인이 되면 환자로 분류하는 것에 문제와 노인에 대한 차별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노화가 WHO 질병코드에서 제외됨에 따라 아쉽게도 노화 관련 산업과 시장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미국에선 항노화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고,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선도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20개 연구소 중 국립노화연구소의 예산이 세 번째로 많다. 오픈 AI의 샘 올트먼과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 등 실리콘밸리의 큰 손들도 노화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권 단장은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우 WHO가 비만을 질병코드로 부여한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노화 역시 WHO나 다른 국가에서 질병코드를 부여하면 제도적으로 임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됨에 따라 예방과 진단, 치료를 위한 수요가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치료융합연구단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노화연구, 커다란 기회… 韓, 퍼스트 무버로 나가야”
노화연구가 우리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권 단장은 짚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GLP-1 기반의 비만치료제가 출시된 이후 뒤늦게 뛰어 들어 기술 경쟁력에서 뒤처졌지만, 노화연구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몇 개 안 되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내놨다. 먼저 다른 나라보다 앞서 우리나라가 노화 질병코드를 선도적으로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권 단장은 “우리가 노화에 질병코드를 부여하면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며 “한국이 노화 치료·진단의 테스트베드이자 노화연구의 글로벌 허브로서, 노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노화 빅데이터 연합 플랫폼과 출연연-병원-기업을 잇는 임상 허브 구축, 미래 노화연구를 선도하는 국가 프로젝트 추진 등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권 단장은 “노화연구는 노인성 질환의 선행으로 나타나는 노화를 늦추거나 되돌려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10년 전만 해도 비만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5년 내 혁신적인 노화치료제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전망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기자 admin@gamemong.info
이준기의 D사이언스권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치료융합연구단장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노화에 질병코드를 부여하고, 과감하게 국가 노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합니다. 노화연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과 고령화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궁극의 히든카드가 될 것입니다.”
권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치료융합연구단장은 초고 릴게임방법 령화사회에 빠진 대한민국의 탈출구를 노화연구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화연구 전문가인 권 단장은 2022년부터 융합연구단을 이끌며 고령 인구의 건강 수명 연장과 노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화 진단·치료·지연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권 단장은 “노화연구는 개인의 호기심을 넘어 미래 지속가능한 국가로 발전해 바다이야기5만 가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며 “초고령화, 저출산, 노인 의료비 확대 등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국가·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노화에 질병코드를 부여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화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키워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바다이야기고래출현 그는 “노화연구는 우리나라가 앞서 갈 수 있는 몇 개 안 되는 분야 중 하나”라며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가 노화연구의 퍼스트 무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담=이준기 세종본부 과학바이오팀 부장
바다이야기릴게임2권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치료융합연구단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늙음’에 대한 어릴 적 궁금증이 키워준 노화 연구자
권 단장은 초등학교 시절 ‘인간은 왜 늙는걸까’라는 궁금증을 품었다. 이런 궁금증은 ‘우리는 바다이야기게임장 왜 노화로 인해 죽어야 하나’, ‘인간에게 왜 노화가 생기고, 인간의 진화 과정에 어떤 이유로 노화가 시작된걸까’ 등으로 점점 번져갔다.
쉽사리 답을 찾지 못한 그는 커서 과학자가 돼 노화연구를 통해 노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겠다고 결심했다.
권 단장은 주저 없이 생명과학과를 선택해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당시 노화 연구 기반을 갖춘 대학 연구실이 거의 없어 대신 노화와 연관성이 있는 산화 스트레스 반응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며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실험실이 없어 노화연구는 박사과정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때부터 노화 관련 논문과 전문 서적을 독파하고, 실험을 통해 어릴 적 가졌던 노화에 대한 수많은 질문과 궁금증을 하나둘씩 알아가는 연구의 즐거움을 빠져 들었다.
◇고령화·노화 연구성과로 촉발된 노화연구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되고, 노화를 조절할 수 있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속속 밝혀지자 생명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노화연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예전에는 사람의 기대수명이 짧아 노화연구는 관심 밖의 영역이었으나,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고령화와 노화를 조절할 수 있다는 과학적 사실이 축적되면서 노화연구는 활기를 띠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화연구에 불을 당긴 건 2013년 유전학자인 스티브 호바스 박사가 DNA를 변화시키는 DNA 메틸화 패턴을 분석한 ‘노화시계’(Aging Clock)를 개발하면서부터였다.
권 단장은 “생체나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노화시계가 개발되면서 노화연구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노화시계를 통해 생체 나이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뿐 아니라, 인체 장기의 노화까지 진단할 수 있어 노화연구에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
권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치료융합연구단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도 뛰어들어… 격변기 맞은 항노화 시장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암,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치매, 우울증 등 노인성 질환이 크게 늘면서 이를 진단·치료하기 위한 노화연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각국은 대규모 항노화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은 2019년 당뇨병 치료제로 수명 연장 효능이 입증된 ‘메트포르민’에 항노화 임상을 시작했고, 노화세포 제거와 혈액인자, 세포 리프로그래밍, 역분화 줄기세포 등 혁신적 방법을 활용해 항노화 연구에 매달리고 있다.
권 단장은 “오랫동안 노화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으로 여겨져 왔던 것에서 진단하고 치료가 가능함을 입증한 과학적 연구결과들이 쌓이면서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까지 노화 연구에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통해 그야말로 격변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글이 세운 칼리코는 인류 수명 연장을 목표로 노화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알토스랩스는 세포 수준에서 인체를 회춘시키는 연구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그는 “노화는 모든 노인성 질환의 선행 질환으로, 암과 치매 등 모두 노화가 먼저 진행된 후 나타난다”며 “노인 의료비와 부양 비용 지출 확대에 따른 사회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노화연구는 국가 차원에서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서 가장 빠른 초고령사회 진입… 생명연, 노화연구 허브 역할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 지난해 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17년 고령사회 진입 이후 7년 만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가장 빠르게 초고령사회에 접어 들었다.
급격한 고령화는 의료비와 복지 지출을 늘려 국가적·사회적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이 때문에 정부도 항노화·노화극복 연구를 국가전략과제로 선정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권 단장은 “생명연은 200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화전문 연구조직을 만든 이후 2022년 노화치료융합연구단을 출범시켜 국내 노화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며 “연구단은 노화진단과 치료, 지연 등에 초점을 맞춰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화치료융합연구단은 진단 분야에서는 후성유전학 기반의 DNA 메틸화 생체시계를 활용해 생물학적 나이와 노화속도를 측정하고, 치료 분야에서는 노화조절 단백질과 노화세포 제거, 줄기세포 역노화 기술을 연구한다.
지연 분야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해 노화를 늦추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융합연구단은 노화 진단과 치료 기술을 동시에 연구하는 유일한 연구조직”이라며 “20명에 달하는 우수한 PI(연구책임자)급 연구자를 대규모로 보유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 노화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권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치료융합연구단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WHO, 노화 질병 선언 철회 불구 美 활발한 연구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노화에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WHO가 특정질환에 질병코드를 부여하면 미국, 일본, 유럽 등 개별 국가들이 연쇄적으로 이를 자국에 통상적으로 반영해 왔다.
질병코드 부여는 해당 질환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 처방 등 의료행위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2022년 WHO는 노화에 부여한 질병코드를 다시 철회했다. 건강하더라도 노인이 되면 환자로 분류하는 것에 문제와 노인에 대한 차별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노화가 WHO 질병코드에서 제외됨에 따라 아쉽게도 노화 관련 산업과 시장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미국에선 항노화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고,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선도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20개 연구소 중 국립노화연구소의 예산이 세 번째로 많다. 오픈 AI의 샘 올트먼과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 등 실리콘밸리의 큰 손들도 노화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권 단장은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우 WHO가 비만을 질병코드로 부여한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노화 역시 WHO나 다른 국가에서 질병코드를 부여하면 제도적으로 임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됨에 따라 예방과 진단, 치료를 위한 수요가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치료융합연구단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노화연구, 커다란 기회… 韓, 퍼스트 무버로 나가야”
노화연구가 우리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권 단장은 짚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GLP-1 기반의 비만치료제가 출시된 이후 뒤늦게 뛰어 들어 기술 경쟁력에서 뒤처졌지만, 노화연구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몇 개 안 되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내놨다. 먼저 다른 나라보다 앞서 우리나라가 노화 질병코드를 선도적으로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권 단장은 “우리가 노화에 질병코드를 부여하면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며 “한국이 노화 치료·진단의 테스트베드이자 노화연구의 글로벌 허브로서, 노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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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단장은 “노화연구는 노인성 질환의 선행으로 나타나는 노화를 늦추거나 되돌려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10년 전만 해도 비만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5년 내 혁신적인 노화치료제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전망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기자 admin@gamemong.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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