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화려한 막을 내렸지만, 한국영화를 지탱하는 스태프와 작가들의 노고와 기여는 사전 녹화로 처리되며 본식 무대에서 배제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공적 평가의 장이어야 할 시상식이 결국 감독과 배우 중심의 행사로 소비되는 현주소가 다시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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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본식에는 감독과 배우만 올랐고, 각본·촬영조명·미술·편집·기술·음악 등 핵심 기술 부문은 모두 영상으로 대체됐다. 이에 각본상 김형주·윤종빈(‘승부’), 촬영조명상 오리지널골드몽 홍경표·박정우(‘하얼빈’), 미술상 이나겸(‘전, 란’), 편집상 남나영(‘하이파이브’), 기술상 조상경(‘어쩔 수가 없다’), 음악상 조영욱(‘어쩔 수가 없다’) 등 수상자들은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영상으로만 수상 소감을 전해야 했다.
이 방식은 단순한 연출·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서 기술·스태프 부문이 구조적으로 비가시화 릴게임바다이야기 돼온 관행을 그대로 반영한다. 촬영·조명·미술·편집·음향·분장 등은 영화의 완성도에 직결되는 핵심 공정임에도, 시상식 무대에서는 반복적으로 주변화돼 왔다.
현장에서는 스태프 인력난과 높은 작업 강도가 지속되고 있는데, 공적 평가의 장에서는 그 존재가 보이지 않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상식이 영화 제작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채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위계만 고착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MBC 라디오 ‘FM 영화음악’을 진행하는 김세윤 작가는 이번 사안에 대해 “각본·촬영조명·미술·음악·편집·의상·분장 등 거의 모든 제작 부문을 사전 시상으로 돌려버리고, 본식 무대에는 감독과 배우만 올리는 방식이 과연 정상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독은 단편영화 감독까지 무대 바다이야기합법 에 올려 마이크를 내주는데, 정작 스태프는 단 한 명도 무대에 서지 못하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문제”라며 “명색이 ‘영화’ 시상식이라면 최소한 주요 제작 부문 정도는 본식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논란은 존재했다. 2022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방송 시간 단축을 이유로 일부 기술 부문을 사전 체리마스터모바일 녹화 방식으로 전환해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이에 업계에서 “기술 부문의 지위를 낮추는 조치”라는 이어졌고, 아카데미는 이듬해 모든 부문을 다시 생중계 방식으로 복귀했다.
이는 기술 부문 배제가 국제적으로도 민감한 문제이며, 영화가 감독·배우 중심의 노동만으로 돌아가는 산업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 사례다.
반면 한국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감독이나 배우가 거의 없고, 업계 내부에서도 문제 제기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이번 청룡영화은 한국 시상식이 어떤 노동을 영화의 중심으로 인정해 왔는지, 그리고 어떤 전문성이 공적 자리에서 배제돼 왔는지를 다시 드러낸 자리만 됐다. 기술·스태프 부문을 본식에서 다루는 방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동일한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