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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자산 같은 우리 전통 유산이 ‘K컬처’ 시장 300조원 달성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외국인들이 전시실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최휘영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관람 여건과 박물관 기념품 ‘뮷즈’(MU:DS·뮤지엄+굿즈) 알선 판매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달 31일 취임 직후 경북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현장을 찾은 데 이은 두 번째 현장 행보다. 최근 관람객이 급증하는 박물관 전시 환경 개선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문화산업 육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 이날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함께 국립중 아이들급식비 앙박물관 주요 기획전시인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과 손기정 특별전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를 관람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간판 소장품인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이 놓인 상설 전시공간 ‘사유의 방’을 둘러본 뒤 박물관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박물관은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의 전략 거점”이라며 관람 편의시설 제2금융연체 확충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은 한류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소로 떠올랐다. K팝과 드라마 등 K콘텐츠의 확산이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345만 명이 방문하며 관람객이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했다. 외국인 관람객도 같은 기간 가중평균수신금리 13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늘었다. 역대 최초로 400만 명을 넘어선 2023년(418만 명)의 최다 관람객 갱신이 확실시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뿐 아니라 방한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며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입장 대기에만 1~2시간이 걸린다.
관람객 증가와 함께 박물관에서 자체 제작한 뮷즈 판매도 호조다. 문체부에 따르면 최근 5 현대상선 년 새 뮷즈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54.2%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선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향으로 영화 등장 캐릭터와 비슷한 ‘까치 호랑이 배지’가 품절되는 등 구매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최 장관이 사실상 문화계 첫 현장 행보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후보자 시절부터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최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문화는 곧 경제이고 국제 경쟁력”이라며 “정부가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뒷것의 뒷것’ 즉 최종적인 배후와 같은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등 문화예술기관 구성원이 안정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공감했다. 이날 유 관장은 “기획과 운영을 도맡은 직원들이 가중되는 업무 부담과 제한적 보상체계 사이에서 균형을 잃고 있다”며 “기존 인력 유지와 우수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