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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영빛차
등록일: 25-06-2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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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가 불거진 지 110여 일이 지났습니다.
국내 2위 대형마트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연관된 수많은 기업들은 물론이고 금융투자자, 소상공인,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그 파장이 상당합니다.
결국 홈플러스의 주인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팔기로 했는데, 새로운 주인이 나타날지는 미지수입니다.
산업부 최윤하 기자와 함께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홈플러스가 매물로 나온 게 얼마만이죠?
[기자]
MBK에 인수된 지 10년 만입니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신청을 지난뽀빠이 릴게임
20일 받아들였습니다.
인가 전 인수합병은 법원의 회생 심사가 본격화하기 전에 새 대주주를 찾아 청산을 피하는 방식입니다.
매각주관사는 홈플러스가 요청한 삼일회계법인으로, 최근 인수 후보자 물색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건부 인수계약 체결과 공개경쟁입찰 등 과정을 거치면 최종 인수자외국인매매
선정까지는 2~3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회생계획안 제출은 인수합병 이후로 미뤄지게 됩니다.
[앵커]
매각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영업을 계속하는 것보다 당장 문을 닫고 자산을 팔아 '빚잔치'를 벌이는 게 더 낫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죠?
[기자]
아로마소프트 주식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는 2조 5천억 원인 반면 청산가치는 이보다 1조 2천억 원 많은 3조 7천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정비 성격의 원가가 계속 인상되는 사업구조인 데다 유통업계의 변화, 또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 등 크게 3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 결과가 발표된 다음날증권천왕
MBK 김병주 회장은 국회를 비공개로 찾았는데요.
민주당과 MBK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의원들과 만나 인가 전 인수합병이 "홈플러스 임직원들과 거래처 관계자, 그리고 소비자들을 위한 유일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정치권이 도와달라"라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1조 원 규모 사재 출연은 할 수 없다바다이야기 게임장
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홈플러스 측은 인수합병을 통해 자금을 쥐게 되면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을 조기변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관건은 금액으로 보이는데,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는 기업들이 있습니까?
[기자]
유통업계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통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상징성과 유통망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금액 측면에서도, 현재 홈플러스의 손상된 이미지나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매각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잠재적 인수 후보로는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와 함께 최근 아워홈을 사들이며 유통업 보폭을 넓히고 있는 한화그룹, 또 GS그룹은 편의점과 SSM은 갖고 있지만 대형마트가 없는 만큼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자금력이 충분한 쿠팡, 그리고 한국사업에 공격적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들도 관심을 보일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매각가를 1조원선으로 보고 있는데요.
MBK는 임대료 절감 등을 통해 매각가를 최대한 낮춘다는 방침입니다.
또 홈플러스의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쪼개서 매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매각가를 아무리 낮춘다고 해도, 대형마트 업황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과연 새 주인이 나타날까 의문도 듭니다?
[기자]
맞습니다.
여하튼 조 단위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뜻 인수에 나설 후보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들어보시죠.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이마트도 있고 롯데마트도 있는 상황에서 홈플러스가 그 사이에서 이제 후발 주자로서 고전을 면치 못한 거고. 사양 산업의 또 레드오션인 이러한 어떤 업종에 또 가뜩이나 재무 구조도 매우 안 좋은 (다만 중국계 이커머스들은) 오프라인으로 한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고 자금력을 가진 게 또 중국계 기업일 수도 있거든요.]
[앵커]
인수합병, 크게 보면 회의적이지만, 기업에 따라 전략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거군요.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할까요.
작년에 미정산 사태로 기업회생 중인 티몬이 새 주인을 만났어요?
[기자]
신선식품 전문 이커머스인 오아시스가 티몬을 120억 원 수준에 인수하는데요.
기존의 식품을 넘어 비식품을 아우르며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홈플러스와 인수대금 규모는 크게 차이가 있지만 홈플러스와 티몬은 여러모로 공통점이 있는데요.
같은 유통업계에 속하는 데다 운영을 계속하는 것보다 청산하는 게 가치가 더 높다고 평가된 점, 또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닮은 꼴입니다.
그런 티몬이 매각에 성공하면서 홈플러스 매각에 대한 기대감도 생겨난 상황입니다.
[앵커]
그나저나 홈플러스, 수차례 주인이 바뀌는 수난을 겪어온 기업 중 하나예요?
[기자]
이번에 새 주인을 만날 경우 네 번째 손바뀜인데요.
홈플러스는 지난 1997년에 삼성물산 유통부문의 할인점 사업에서 출발했습니다.
당시 마트 이름도 '삼성홈플러스' 였는데요.
IMF 외환위기 여파로 4년여 만에 삼성이 영국기업 테스코에 팔았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을 떼고 '홈플러스'로 간판을 바꿔달았는데 테스코의 유통업 노하우를 발판으로 업계 12위였던 홈플러스가 3년 반 만에 2위로 급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테스코는 내부 자금 사정 등으로 홈플러스를 2015년 MBK에 팔았고 10년간 MBK 체제가 지속돼 온 겁니다.
[앵커]
그럴 때마다 직원들은 물론 협력사들, 입점가게들이 위기를 겪어야 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죠?
[기자]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홈플러스는 마트가 있는 건물의 건물주와 임대료 협상이 잘 안 된 점포 20여 곳은 아예 문을 닫고 있습니다.
그만큼 일자리도 줄어든다는 건데요 특히 홈플러스 안에서 자릿세를 내고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들 불안감이 높은데 이런 와중에 홈플러스가 입점 수수료까지 높이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홈플러스 임점 점주 : 이런 상황에서 수수료를 낮추지는 못할 망정 어떻게 올릴 수가 있냐고 그랬더니 그거에 대해서는 자기들은 정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그냥 딱 잘라버리더라고요. 식당은 식자재 원가가 35%에서 마이너스 40%까지 나가기 때문에 그게(판매수수료가) 20%가 넘어가면 사실 점주가 가져갈 수 있는 게 없거든요.]
[앵커]
이들뿐만 아니라 홈플러스에 물품을 공급하는 납품업체들도 직간접적 피해를 봤을 것이고, 특히 금융투자자들 큰 손실을 보게 됐죠?
[기자]
국민연금공단도 포함돼 있습니다.
MBK가 회사 매각을 위해 지분 2조 5천억 원을 무상 소각하기로 하면서 국민연금이 MBK를 통해 투자한 보통주 295억 원도 한 푼도 건질 수 없게 됐습니다.
또 홈플러스 단기금융상품을 구입한 개인 투자자 규모도 2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면서 새 정부에 피해자 구제를 외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조만간 홈플러스 청문회가 열릴 수도 있다고요?
[기자]
민주당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 청문을 종료한 뒤 곧바로, 늦어도 7월 초에 홈플러스 청문회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김병주 MBK 회장이 앞서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청문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김 회장의 참석 여부가 관심입니다.
청문회에서는 홈플러스 인수합병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임차상인 보호, 납품 대금 변제 등이 보장되는지, 또 채권자 명단에 들지 못한 개인투자자와 노동조합을 포함한 협의체 구성 여부 등이 검증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앵커]
최윤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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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MBK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의원들과 만나 인가 전 인수합병이 "홈플러스 임직원들과 거래처 관계자, 그리고 소비자들을 위한 유일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정치권이 도와달라"라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1조 원 규모 사재 출연은 할 수 없다바다이야기 게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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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건은 금액으로 보이는데,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는 기업들이 있습니까?
[기자]
유통업계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통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상징성과 유통망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금액 측면에서도, 현재 홈플러스의 손상된 이미지나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매각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잠재적 인수 후보로는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와 함께 최근 아워홈을 사들이며 유통업 보폭을 넓히고 있는 한화그룹, 또 GS그룹은 편의점과 SSM은 갖고 있지만 대형마트가 없는 만큼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자금력이 충분한 쿠팡, 그리고 한국사업에 공격적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들도 관심을 보일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매각가를 1조원선으로 보고 있는데요.
MBK는 임대료 절감 등을 통해 매각가를 최대한 낮춘다는 방침입니다.
또 홈플러스의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쪼개서 매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매각가를 아무리 낮춘다고 해도, 대형마트 업황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과연 새 주인이 나타날까 의문도 듭니다?
[기자]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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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신선식품 전문 이커머스인 오아시스가 티몬을 120억 원 수준에 인수하는데요.
기존의 식품을 넘어 비식품을 아우르며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홈플러스와 인수대금 규모는 크게 차이가 있지만 홈플러스와 티몬은 여러모로 공통점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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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홈플러스, 수차례 주인이 바뀌는 수난을 겪어온 기업 중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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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 주인을 만날 경우 네 번째 손바뀜인데요.
홈플러스는 지난 1997년에 삼성물산 유통부문의 할인점 사업에서 출발했습니다.
당시 마트 이름도 '삼성홈플러스' 였는데요.
IMF 외환위기 여파로 4년여 만에 삼성이 영국기업 테스코에 팔았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을 떼고 '홈플러스'로 간판을 바꿔달았는데 테스코의 유통업 노하우를 발판으로 업계 12위였던 홈플러스가 3년 반 만에 2위로 급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테스코는 내부 자금 사정 등으로 홈플러스를 2015년 MBK에 팔았고 10년간 MBK 체제가 지속돼 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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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마다 직원들은 물론 협력사들, 입점가게들이 위기를 겪어야 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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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일자리도 줄어든다는 건데요 특히 홈플러스 안에서 자릿세를 내고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들 불안감이 높은데 이런 와중에 홈플러스가 입점 수수료까지 높이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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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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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도 포함돼 있습니다.
MBK가 회사 매각을 위해 지분 2조 5천억 원을 무상 소각하기로 하면서 국민연금이 MBK를 통해 투자한 보통주 295억 원도 한 푼도 건질 수 없게 됐습니다.
또 홈플러스 단기금융상품을 구입한 개인 투자자 규모도 2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면서 새 정부에 피해자 구제를 외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조만간 홈플러스 청문회가 열릴 수도 있다고요?
[기자]
민주당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 청문을 종료한 뒤 곧바로, 늦어도 7월 초에 홈플러스 청문회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김병주 MBK 회장이 앞서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청문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김 회장의 참석 여부가 관심입니다.
청문회에서는 홈플러스 인수합병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임차상인 보호, 납품 대금 변제 등이 보장되는지, 또 채권자 명단에 들지 못한 개인투자자와 노동조합을 포함한 협의체 구성 여부 등이 검증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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