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수공간 재정비 과제는

만수천·승기천 상류 등 물길 끊겨
한강원수 1일 5천t내 보조용수로
비점오염원 저감·유속 장치 필요
햇빛·공기 공급 생태계 전반 변화







바닥 드러낸 장수천 19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장수천의 일부 구간이 바닥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2025.11.1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골드몽

인천 생태하천 수질 개선은 ‘친수공간’으로서의 하천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나쁜 수질은 하천 악취의 주원인이자, 하천을 찾은 시민의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수질 개선의 핵심은 유량 확보다. 유량이 줄어들 경우 속도가 느려져 퇴적물이나 슬러지(부유 한국릴게임 물) 등이 쉽게 발생한다. 환경정책기본법이 규정하는 ‘하천의 생활환경 기준’은 부유물질(SS),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등 주요 지표에 따라 7개 등급(매우 좋음(Ia)~매우 나쁨(VI))으로 나뉜다. 이는 생태하천 복원 등 하천 정비사업의 수질 관리 기준이 된다.
■ 유지용수로 흐르는 하천… 용수 수질·날씨 영향 고려해야
사이다쿨접속방법인천 하천 대부분은 하수처리장에서 나온 재이용수를 ‘약간 좋음(II)(BOD(㎎/L) 3 이하, 부유물질(㎎/L) 25 이하)’ 수준으로 정화해 용수로 사용한다. 수원지로부터 물을 연결해 올 수 없기 때문이다. 굴포천 지류인 산곡천을 비롯해 나진포천, 만수천과 승기천 상류 등은 복개돼 물길이 끊긴 상태다.
좋은 수질의 유지용수를 확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보하는 것이 수질 개선의 1차 목표다. 인천연구원이 발간한 ‘인천 생태하천 유지용수 공급원별 확보 방향(2023)’은 ‘한강 원수’를 하천 수질 개선에 가장 적합한 용수로 분석한다. 화학 처리 과정에서 질소(N)나 인(P)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하수처리 재이용수와 달리, 자연적 희석 절차를 거친 한강 원수는 상대적으로 좋은 수질을 지닌다.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그러나 한강 원수는 막대한 상수도 요금 등으로 인해 충분한 수급이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굴포천, 승기천 등이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1일 3만~5만 t의 주 유지용수로, 한강 원수를 1일 5천t 미만의 보조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비점오염원 저감시설도 필요하다. 정화 처리로 유지용수의 수질을 확보한다고 해도, 큰 비가 내리면 오염물질이 빗물을 타고 하천에 흘러들어 수질이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운영하는 ‘물환경정보시스템’을 보면, 굴포천(부평구 갈산동 지점)은 폭우가 내린 지난 9월4일 부유물질량이 56㎎/L까지 증가했다. 이는 하천 생활환경 기준 등급 중 ‘약간 나쁨(IV)’에 해당하는 수치로, 오염물질로 인해 물속 산소가 줄어 생물의 서식이 어려워지는 환경을 의미한다.
최혜자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사무국장은 “오존 처리한 하수처리수가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기름 유출 등 유사시 즉각 투입할 수 있는 한강 원수 확보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초기 강우 시 오염물질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이후 내린 강수에도 오염물질이 더 섞이지 않도록 제한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복개 구간 열어야 하천 생태계 전반 개선
궁극적으로는 복개 하천을 덮은 콘크리트를 벗겨내야 한다. 이는 물길에 산소와 빛을 재공급하는 의미가 있다. 복개된 콘크리트 밑에는 빗물과 하수, 불명수(출처를 알 수 없는 물) 등이 고여 썩어 흐름이 나빠진다. 햇빛이 차단되고 공기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황화수소나 암모니아, 메탄 등의 오염물질이 발생하기 쉽다.
일정한 유속에 인위적인 변화를 주는 장치도 필요하다. 승기천과 장수천, 굴포천 등에는 물길 중간에 돌무더기나 징검다리 등의 조형물이 눈에 띈다. ‘여울(유속이 빠른 구간)’과 ‘소(유속이 느린 구간)’ 등 자연 하천 모습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한 조형물이다. 물에 생긴 단차로 인해 기포(산소)가 생기는 원리를 적용한 사례다.
김창균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산소량은 미생물 번식, 수질 정화, 녹조 억제 등 생태계 유지를 위한 기본요소”라며 “일부 구간이더라도 복개구간을 열어 물길에 햇빛과 공기를 투입시키면, 기존 하천의 수질을 비롯해 생태계 전반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송윤지 기자 ssong@kyeongin.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