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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을 이스라엘에서 직접 탈출시키기로 했다. 중국 외교수장은 중동 정세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일 중국 매체 펑파이는 이스라엘 주재 중국대사관이 버스 등을 마련해 현지 국민들의 직접 탈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대사관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심화하고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더욱 악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20일부터 대피를 하려는 중국인들의 이동을 지원해 이집트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여권이나 홍콩·마카 드림큐 황진이 오 여권 또는 대만 동포 증명서를 갖고 있으면 탈출 명단에 등록할 수 있다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이란에서도 중국인들이 급히 철수하고 있다. 이란 내 중국인들은 배편을 이용해 두바이 등 인근 국가로 탈출하고 있다. 이란을 관광 목적으로 찾았던 천은 펑파이에 “13일 무력 충돌이 있고 이후 상황이 격화면서 차로 항구까지 이동해, 두바이로 배를 공무원신용불량 타고 왔다”고 말했다. 선편 탑승권은 1000달러(약 139만원)에 이른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제까지 791명의 중국 국민이 이란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며 “1000여명의 중국인도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중국인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 펀드 주식 관)은 이스라엘-이란 충돌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대화와 협상의 장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19일 중국 외교부는 왕이 부장이 전날 이란 핵협상 중재국인 오만과 이집트 외교장관과 각각 전화통화를 해 “이란 핵문제가 정치적 해결의 경로로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바드르 압 소상공인진흥원 상권정보시스템 델라티 이집트 외교장관에게 “이스라엘은 국제법과 규칙을 무시하는 행위로 중동 정세가 빠르게 긴장됐다”면서 “분쟁 당사자, 이스라엘이 바로 휴전을 실현해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대화와 협상의 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말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장관에게는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이란 핵문제 간접 협상 과정이 어렵게 시작됐지만 환승론자격 방해를 받았다”며 “(미국과 이란 사이) 오만의 (핵문제) 중재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 했다.
중국 관영지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스라엘의 갑작스러운 공격이 없었으면 (미국-이란) 6차 핵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에는 군사적으로 개입해선 안 되고, 분쟁 확대를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시급한 문제는 (미국) 전력 재배치가 아니라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효과적 조처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