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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을 표방한 이재명정부 출범 두 달여, '강력 개혁'을 기치로 출범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체제 보름 만에 정부·여당을 향한 민심 이반이 심상찮다. 민주당에서는 '조국·윤미향 사면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등 단기적인 악재 탓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으로 내홍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여당이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신문 재택부업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1~14일(8월 2주차) 무선 ARS방식으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1.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보다 5.4%p 떨어진 것으로 2주 연속 하락이자,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70%를 바라보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50%선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대구 자동차 여당의 지지율 하락세는 더욱 심각하다. 같은 기관이 지난 13~14일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9.9%를 기록해 전주보다 8.5%p 하락했다. 정청래 대표 취임 이후 2주만에 무려 14.6%p 빠진 수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36.7%로 6.4%p 상승하며 양당 격차는 3.2%로 좁혀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디딤돌대출 조기상환 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2주 동안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동시에 두자릿수 하락 폭을 기록한 것은 여권에 불거진 각종 논란 탓이라는 관측이다. 주초를 기준으로 봤을 때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의 요인은 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거래 의혹 탓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이후 이 대통령이 지난주 단행한 조국 조국혁신당 디딤돌 최상위수학 전 대표, 윤미향 전 의원 등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 등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정 대표가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여야 협치를 등한시 하거나, 강성 당원이 호응할 만한 강경 메시지를 연일 내는 등이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지지율을 하락시킨 배경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는 "광복절 특사 논란, 주식 양도 신혼부부국민주택기금대출 세 정책 반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승찬 민주당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하락은) 복합적 요인이 이어진 결과로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국민의힘이 여전히 '내란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여당이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을 과연 '단기적 악재'로 볼 수 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근 2주간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특히 조 전 대표 사면 논란이 정부와 여당에 고스란히 전가되는 모양새"라면서도 "국민의힘의 내란 가담 의혹이 현재 진행형인데도 지지율이 이렇게 빠지는 상황을 단기 악재로 해석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조 전 대표의 정치 복귀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표정은 복잡하다. 그의 사면·복권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고스란히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돌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입시에 민감한 2030세대의 분노를 두고 "내가 몇 번의 사과를 한다고 그들이 마음을 열겠냐"는 조 전 대표의 최근 발언이 내주 조사될 정부·여당 지지율에 연쇄 타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위안부 후원금 횡령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윤미향 전 의원이 광복절에 사면·복권된 직후 페이스북에 "고맙습니다"라고 쓴 점, 일부 후원자들이 제기한 기부금 반환 소송에서 법원이 직권으로 반환 합의를 권했지만 이에 불복해 6년째 반환 소송을 이어가는 점 등도 여론 악화의 한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야권 일각에선 "문재인정부를 망가뜨렸던 악재를 지금 이재명정부가 고스란히 뒤집어쓰는 모양새"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최근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이 국민주권정부에 원하신 것은 내란을 극복하고, 중도실용·실용의 관점에서 민생경제를 살리라는 것"이라면서도 "그것을 일관되게 시행해 가는 것 외에 다른 왕도는 없다"고 에둘러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의 최근 하락 요인은 두 가지"라며 "우선 조 전 대표의 경우 그의 사면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2년형을 받고 수감 중에 1년도 안 된 시점에도 조 전 대표를 사면한 정부와 이에 힘을 실은 민주당 일부에 대해 국민의 반감이 올라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강경 노선을 달리던 정청래호의 출범 이후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겠다는 그의 뉘앙스가 자신들에 필요한 사람들만 '국민'으로 보겠다는 심산으로 국민에게 비춰질 수 있다"며 "이같은 요인들이 민주당 당원만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실망으로 작용해 여론조사에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