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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울·수도권' 강세 속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기존의 시장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택 시장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한 서울이 시장을 주도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 이후에도 향후 부동산 시장은 현재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대선의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지속적인 공급 확대였다. 당선이 확정된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집을 사려는 수요를 억제하기보다는 공급을 늘려 집값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 문현금융단지 다는 구상을 밝혔다. 인위적으로 집값을 억누르기보다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 확대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노후 신도시 재정비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돼 임기 내 대규모 주택 공급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주택 공급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거래가 줄고, 가격은 내리지 않는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 제1금융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대선 이후 하반기부터 서울 등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시장의 공급 속도는 조금씩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당분간은 서울 주도의 시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함 랩장은 "서울은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거래 관망에 따라 시장이 숨을 고르는 상황"이라며 사람과희망론 "올해 주택 구매의 패턴이 똘똘한 한 채, 상급지 갈아타기라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권과 용산구 일대가 토허구역으로 규제되면서 전세 끼고 주택을 사는 갭투자나 집값이 더 오르기 전 구매를 서두르던 수요가 당분간 줄고 거래 시장이 주춤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거래가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수도권 인기 삼성월차 지역은 교육·교통 인프라가 우수하고 재건축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재건축과 선도지구 지정 단지 중심으로 수요자 유입이 계속 될 수 있어서다. 특히 이 후보가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부동산 규제와 세제 변화에 신중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상급지에 '똘똘한 한 채'를 노리는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제시된 세 금리하락 종시의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함 랩장은 "세종시 집값은 연내에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입주와 분양이 진행되면서 공급량이 줄었고 몇 년간 가격조정을 거치면서 고점 대비 실거래가는 좀 떨어진 상태다. 상승률 자체는 둔화될 수 있지만 행정 도시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연내에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부 상승 지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당분간 시장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에서는 집값 안정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서는 가격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노후된 1기 신도시 정비 계획, 그리고 향후 발표될 4기 신도시 후보지 등은 관련 정책 발표와 함께 단기적인 시세 변동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자들은 당분간 과감한 투자보다는 관망세 속에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우세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공급 확대나 신도시 개발 등이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특히 주택 공급은 인허가, 부지 조성, 착공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체감할 수 있는 공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선 이후로 부동산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달라질 것은 없다"라며 "각자의 매수희망지역이 어디에 속하는지에 따라 적절한 시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