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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이나 화장실 틈새에 바퀴벌레가 숨어들기 전, 또 쥐가 하수구를 배회하기 전부터 인류를 괴롭힌 동물이 있다. 바로 빈대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빈대가 인류를 괴롭힌 최초의 도시 해충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워렌 부스 미국 버지니아공대 곤충학과 교수 연구팀은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굴에 주로 서식하는 박쥐에 기생하던 빈대가 네안데르탈인에 옮겨붙어 인간 문명 세계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연구 결과를 28일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에인포뱅크 주식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24만5000년 전 빈대 일부가 인류에게 기생하기 시작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빈대는 동굴에 있는 박쥐와 네안데르탈인에게 기생하며 생활하다가 6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동굴에서 바깥으로 나올 때 일부가 인류에 붙어 함께 바깥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구LG전자목표가
별되는 두 종류의 빈대 계통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한 계통은 현재 박쥐에 기생하는 계통이고 또 다른 계통은 인간에 기생하는 계통이다. 두 계통은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서로 다른 종으로 진화하지는 않았다. 
추적 조사 결과 인간 기생 빈대 계통은 인류의 동태 변화에 따라 함께 움직였다. 인간이 전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는 동안증권대박
인간 기생 빈대 계통도 함께 영역을 넓히는 경향을 보였다.
두 빈대 계통은 마지막 빙하기에 개체 수가 감소하는 공통적인 특성을 보였다. 박쥐 관련 계통은 줄어든 개체 수를 끝내 회복하지 못했지만 인간 기생 계통은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연구팀은 인간 기생 계통이 최초의 도시 해충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주식부자
정했다. 동굴에 살던 빈대 중 일부만이 현대 인류를 쫓아 이동했다는 점에서 박쥐 기생 계통보다 유전적 다양성이 적다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과거에는 매우 흔했던 해충인 빈대가 살충제인 DDT가 도입된 이후 개체 수가 급감하며 박멸에 이르는 것처럼 보였다”며 “하지만 빈대는 살충제 내성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후 다시 개체 수가 늘어났다현진소재 주식
”고 말했다. 
이어 “빈대에서 살충제 내성과 연관된 돌연변이가 발견됐다”며 “인간과 빈대 사이의 역사적, 진화적 관계는 도시 인구 팽창 하에서 발생한 해충 및 질병 확산을 예측하는 모델에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98/rsbl.2025.0061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