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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지원(PA) 간호사의 근무 대상 기관에 한방병원이 제외되면서 일부 의사를 중심으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근무하는 '한방 간호사'에 대한 의구심이 피어오르고 있다. 간호대학에서 한의학 교육을 받지 않고 한의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적지 않다. 이를 두고 한의사가 보는 환자가 그만큼 '쉽기' 때문이라며 환자군이 다양하고 중증도가 높은 의사를 한의사가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한의사 측은 의료법 상 간호사는 진료보조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한의사의 지도 하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PA간호사는 수술 보조가 중심인 의료인력으로 비침습적인 치료를 하는 한방병원에서는 필요성이 적황금성나비
다고 반박했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기준 한방병원에서 6089명, 한의원에서 1523명 등 7612명의 간호사가 일하고 있다. 전체 활동 간호사(28만2712명)의 2.7% 정도다.



의료계가 총파업 집단 휴진에 돌입한 18일히트넷
서울 광진구의 한 한방병원에서 관계자가 야간진료 시행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전국 한방병원 400여 곳은 이날 의료 공백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4시간 진료 체제 가동 및 야간 진료에 동참했다./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현재 대다수의 간호대학은 커리큘럼에체리마스터 공략
한의학 과목이 포함되지 않아 '한방 간호사'도 상당수는 한방 지식이나 경험 없이 근무에 투입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병원한방간호사회 관계자는 "한방에 관계되는 모든 처치와 시술은 한의사가 시행해 문제될 사안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한방병원은 양한방 협진 체계를 갖춰 의사를 채용하는데, 주로 이런 의사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의료업무를금강제강 주식
수행한다고 했다.
애초 한방 의료기관에서 높은 수준의 간호행위를 요구하지 않는 측면도 있다. 처음부터 중증·응급 환자는 입원을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12년 경력의 한 한방병원 현직 간호사는 "급성기 질환은 일반 의료기관에서 치료하고 이후에 입원하라고 한다"며 "환자 케이스가 다양하지 않고 처방도 영양 수액 등 단순하다. 최근릴게임천국
근무한 3곳의 한방병원은 전부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를 채용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가 비슷한 일반 병원과 비교하면 업무 강도가 20~30% 수준"이라며 "한방병원 경력을 일반 의료기관에서 인정해주지도 않는다. 간호사들끼리 '신규 간호사는 한방병원에 첫 발을 들이면 배울 게 없어 안된다'는 말도 공공연히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의사 업무를 대체하는 PA간호사의 '근무지'에서 한방병원을 제외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의협-한의협 토론 주제/그래픽=윤선정


일부 의사는 이를 두고 "한방을 전혀 모르는 간호사도 일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을 보면 한의사가 의사를 대신해 진단과 수술 등 처치를 담당하는 것은 국민 건강에 충분히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의사들은 지난해 2월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떠나면서 생긴 '의사 공백'을 자신들이 메꿀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럴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의협 한특위) 관계자는 "한의학과 중의학은 의학과는 엄연히 다르다. 한방 간호사들도 의료체계 유지에 기여하고는 있지만 '의녀'처럼 일하는 것이 힘들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의협 한특위는 앞서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에 한의대 교육과정과 의대 교육과정을 비교 검토하는 등 대국민 공개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뇌경색 등 응급환자도 급성기 치료부터 후유증 관리까지 한방병원이 책임질 수 있다. 지금도 환자가 치료받고 있지만 치료를 못 한다는 오해로 숫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또 우석대 등에서는 간호대학에서 한의학 과목을 가르치기도 한다며 "현장 간호사 다수가 필요로 한다면 한의학 교육에 협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의료인력 수급 문제, 지방 일차의료 붕괴에 대한 대비책 마련 등은 의사와 한의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한방 난임 치료 등 부적합한 토론 주제가 아니라면 언제든 의협과 공개 토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