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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근간을 공고히 할 방안을 모색하는 3편의 기획 기사를 송고합니다.]



단양보건의료원 전경 촬영 천경환 기자


(단양=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병원에 가려면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두 시간 가까이 운전해야 다나와 주식
했는데 이제는 동네에서 치료받을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지난 14일 충북 단양보건의료원에서 만난 안성례(69)씨는 밝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관광객들은 몰리지만, 주민등록인구는 2만7천명대에 불과한 단양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그에게 병원은 늘 멀고 대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지역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이던 단양서모바알바다이야기
울병원이 2015년 4월 문을 닫은 탓에 대형병원에서 진료받기 위해 130㎞ 떨어진 청주로 오가야 했기 때문이다.
안과 질환이 있는 안씨는 "동네 병원에서는 진료받기 어려워 청주나 충남 천안의 큰 병원으로 갔다"며 "한 번 갈 때마다 주업을 내려놓고 청주에 사는 아들 집에서 신세를 지는 등 하루 이상을 병원 진료를 위해 써야 했다"고 말옴니텔 주식
했다.
안씨는 "이 지역 주민들은 응급 상황이 생기면 가까운 제천으로 가야 하는데 그마저도 40분이나 걸리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제천의 병원이 여의찮으면 더 먼 곳으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교통사고 환자가 이송 중 숨졌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단양군은 옛 단양서울병원 폐업에 따른 의료 공백을 ETF추천
빨리 메워, 군민들이 종합의료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총사업비 238억원을 들여 보건의료원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천996㎡·30병상)의 단양보건의료원이 지난해 7월 1일 개원했다.
현재 10개 진료과목(내과·응급의학과·안과·산부인과·소아과·정신건강의학과·정형외과·치과·한의과·비뇨의학과)과 27명의 의료인력을 보유 중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과 간호사 8명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7개 병상 규모의 응급실에서 24시간 환자를 돌보고 있다.
보건의료원은 오는 7월 시니어 의사를 활용해 피부과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단양보건의료원 촬영 천경환 기자


주민들은 크게 반겼다. 중한 병이 아닌 이상 보건소를 많이 이용했던 주민들은 새로 생긴 '큰 병원'인 보건의료원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을 옮겼다.
보건의료원 개원 이후 10개월간 진료 건수는 응급실 이용 3천200여건을 포함해 2만4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단양보건소의 일반진료 실적(1만3천건)을 1만1천건 상회하는 것이다.
보건의료원의 등장으로 단양이 의료사각지대에서 벗어난 셈이다.
이날 단양보건의료원은 어린아이들과 보호자, 고령의 환자들로 북적였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온 이창윤(78)씨는 "의료원 개원 이전에는 제천으로 원정 진료를 가거나 동네 병원에서 긴 줄을 서야 했다"며 "쾌적한 의료원이 생기니 마음이 한결 편하고 병이 나을 수 있겠다는 믿음도 생기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단양보건의료원은 최근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으로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60대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명치 부위 통증을 호소했는데 응급의학 전문의는 환자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 즉시 심전도검사와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했다.
환자는 응급실 내원 40여분 만에 닥터헬기를 타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옮겨져 시술을 받았다.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도심에는 큰 병원이 많아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지만 단양 같은 산간 지역은 의료인프라가 부족해 1분 1초가 소중하다"며 "지역 내 응급실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이 이뤄졌기 때문에 환자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단양지역에서, 만성질환을 가졌을 가능성이 큰 연령대인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난달 기준 39.3%다.
이는 충북 평균(22.3%)보다 17%포인트 높다.
보건의료원이 각종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으면서 건강한 삶을 오래 영위하고 싶은 주민들의 버팀목이 된 것이다.
최병용 단양군보건의료원장은 "필수 과목인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를 운영 중이지만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은 아직 파견인력에 의존해 주 몇 회만 진료하고 있다"며 "진료는 무엇보다 연속성이 중요한데 정주 여건이 열악한 지방에선 의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부, 지자체와 꾸준히 협의하면서 의료원 정상 운영에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하는 최병용 단양군보건의료원장 촬영 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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