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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영빛차
등록일: 25-03-0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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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에서 본 일출/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부산은 진짜 한국을 느끼기 좋은 도시예요.” 광안리에서 만난 네덜란드인 라일로가 말했다. 그는 벌써 몇 번째 부산에 방문하고 있다. 라일로는 “한국에 처음 여행 온 외국인이라면 서울에 가겠지만 한국을 알아갈수록 부산이 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292만 명에 달한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코로나 이후로는 최다 방문객 수다. 부산의 어떤 매력이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을까. 부산 속 K-컬처를 직접 체험해 봤다.
1. 무 smtech 릉도원이네요… AI로 하는 두피 클리닉 [K-뷰티]
최근 SNS에 방한 외국인들의 두피 클리닉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한국식 메이크업 체험, 퍼스널컬러 진단에 이어 두피 케어까지 K-뷰티 필수코스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중 최근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박준뷰티랩 부산시청점에 다녀왔다.
담보설정비
박준뷰티랩 부산시청점/사진=박준뷰티랩 부산시청점
‘줄기세포 헤드 스파’라고 불리는 이곳의 두피 케어는 총 15단계로 나뉜다. 개별 진단부터 마사지, 부항, 목 마사지, 샴푸, 스파를 거쳐 마무리 스타일링까지 여러 단계를 통 전복자연산 해 두피를 집중 관리한다. 이때 외국인 고객에게는 단계별 진행 방식과 효과가 자세히 적힌 영문 팸플릿을 제공한다. 모두가 온전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두피 케어를 맡은 인애 디자이너에 따르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 미국,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두피 케어를 받으러 이곳을 방문한 전세금 복비 다. 그에게 외국인이 이곳을 많이 찾는 이유를 묻자 “외국은 전문적으로 두피 케어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적을뿐더러 기술적이지 않다”며 한국의 기술력을 꼽았다.
AI 두피 진단/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성심수녀회그의 말처럼 한국의 ‘기술력’은 클리닉 과정 곳곳에 녹아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AI 두피 진단. 클리닉에 앞서 현미경으로 두피를 촬영하며 상태를 체크하는데, 이때 인공지능이 두피와 모질을 분석한다. 두피 유형, 모질의 상태, 피지와 모낭 등 여러 방면에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클리닉을 진행해 나에게 꼭 맡는 케어를 받을 수 있다.
박준뷰티랩 두피 케어 과정/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박준뷰티랩 두피 케어 과정/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이밖에도 향균 효과를 더한 LED 브러쉬, 혈액순환을 돕는 목 마사지 기계 등 한국 두피 케어의 기술력을 뽐낸다. 클리닉의 하이라이트는 온수를 두피에 지속적으로 흘려보내는 도히 스파(Dohi Spa). 안마의자에 누워 따뜻한 물로 두피를 적시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모든 단계를 마치고 AI 진단으로 전후 차이를 확인해 보니 마법처럼 두피가 달라져있다. 한 번의 케어만으로 효과가 보여 잠시 머무는 관광객이 하루 체험하기에도 적합하다.
도히 스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지난 1년 사이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자 인애 디자이너는 언어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번역기를 활용해 대화했지만 피 나는 노력 끝에 이젠 영어로만 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기술력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한 세심한 노력이 박준뷰티랩 부산시청점이 사랑받는 이유다.
2. 나도 유재석? 재미에 건강까지 챙기는 실내 액티비티 [K-오락]
런닝맨 부산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TV쇼 속 배경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렇다면 단순 방문을 넘어 콘텐츠의 주인공이 돼 직접 체험해 본다면 어떨까. 부산지하철 1, 2호선이 교차하는 서면역 삼정타워에는 ‘런닝맨 부산’이 있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포맷을 그대로 오프라인에 옮긴 실내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런닝맨 부산점의 포토존/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런닝맨 부산’에서는 런닝맨의 멤버가 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포인트를 모으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능 ‘런닝맨’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손님도 적지 않게 찾는다. 특히 이름표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은 외국인들에게 인기 만점. 인기를 증명하듯 매장에 부착한 설명문과 게임 안내 영상에서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런닝맨 부산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런닝맨 부산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런닝맨 체험은 전용 팔찌를 받아 상‧중‧하 중 난이도를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닫혀 있던 문이 열리면 거대한 규모의 내부가 등장해 눈이 절로 휘둥그레진다. 게임별로 팔찌를 태깅하고 미션에 도전하면 된다.
런닝맨 부산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미션은 총 15개로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종목이 가장 많은 첫 번째 구간(Zone 1)은 3점슛 레이스, 철봉 매달리기, 멀리 뛰기, 자전거 타기, 사격 등 신체능력을 요하는 미션이 주를 이룬다. 기회가 무한정이라도 계속해서 도전하다보면 다음날 근육통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런닝맨 부산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구불구불한 거울 미로를 통해 이동하면 숨은그림찾기나 카드 맞추기, 절대음감 등 두뇌와 순발력이 중요한 구간(Zone 2, Zone3)이 나온다. 이처럼 체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이곳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제한 시간 한 시간 동안 포인트 100점을 모으면 선물과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목표 점수에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모두에게 배지를 증정하니 돌아가는 발걸음이 즐겁다.
다이나믹 메이즈 부산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런닝맨 바로 옆에 위치한 ‘다이나믹 메이즈’도 추천한다. 개인별로 포인트를 모으는 런닝맨과 다르게 최소 2인 이상이 협력하는 탈출 게임으로, 보다 짜릿하고 역동적이다.
다이나믹시티라는 가상의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다양한 미션이 주어지는데, 클라이밍, 파이프 통과, 하늘 다리 건너기, 고드름 매달리기 등 활동적인 미션과 오락 게임 미션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탈출 후에는 팀별 사진도 제공해 추억을 간직하기에 좋다. 다이나믹 메이즈는 키 1m 이상만 체험 가능하며 초등학생 이하는 보호자 동반 입장이 필수다.
3. ‘우리는 떼창의 민족’ 음악과 함께 즐기는 야시장 [K-흥]
야시장은 여행지의 분위기와 맛을 모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좋은 선택지다. 한국의 맛과 흥을 모두 잡아 국내외 관광객에게 입소문 난 ‘밀락 더 수변’에 방문했다. 평일 저녁에 방문했는데도 밤늦게까지 사람이 끊이질 않았다. 광안리 인근 관광객들은 전부 이곳으로 모인 듯했다.
밀락 더 수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밀락 더 수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밀락 더 수변은 광안리의 복합문화공간 ‘밀락 더 마켓’에서 저녁 7시부터 열리는 야시장이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계단식 좌석에 앉아 디제잉 음악과 함께 음식과 주류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낮의 밀락 더 마켓. 밤에는 이 자리에서 밀락 더 수변이 열린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밀락 더 수변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밀락 더 마켓과 광안리 유명 외식업 대표 8명들이 협력해 지난 2024년 문 열었다. 외식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서인지 음식 퀄리티가 전부 높다. 닭강정, 오뎅탕, 빙수까지 안주뿐만 아니라 식사로도 손색없다.
밀락 더 수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밀락 더 수변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20~30대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와 40~50대 이상도 누구나 입장할 수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밀락 더 수변 운영을 담당하는 주식회사 팔인의 박규원 본부장은 “모두가 즐기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한다”며 “방문자의 연령대에 따라 선곡을 다양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증명하듯 이날 밀락 더 수변에서는 로제의 ‘APT.’와 윤수일의 ‘아파트’가 연속으로 흘러 나왔다. 흥에 겨운 관광객들은 급기야 떼창을 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노랫말을 낯선 이들과 함께 부르고 나니 왠지 내적 친밀감이 샘솟는다.
밀락 더 수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그 모습을 흥미롭다는 듯 촬영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볼 수 있었다. 박 본부장에 따르면 홍콩, 필리핀, 일본 등 각지에서 밀락 더 수변을 찾는다. 이를 위해 키오스크에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국적별로 인기 많은 아티스트의 노래를 재생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덕분에 외국 여행사가 제공하는 부산 관광 코스에 포함되기도 했다. 말 그대로 ‘핫플’인 셈이다.
4. 여행을 특별하게 만드는 ‘사람’ [K-정]
여행지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은 전 세계 공통일 것이다. 여행은 사람이 전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네덜란드에서 온 관광객 라일로에게 부산의 매력을 묻자 “사람들끼리의 소통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부산을 취재하는 동안 유독 시민들과의 교류가 많았다. 상인, 택시 기사, 심지어 길거리에서 마주친 이까지, 특유의 유쾌함과 정으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더뷰게스트하우스 /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그중에서도 사람을 만나기 쉬운 곳은 숙소다. 부산 여행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더뷰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광안리 바로 앞에 위치해 광안대교가 보이는 더뷰게스트하우스는 올해로 벌써 9년째 전국 각지의 여행객을 받고 있다. 여성 공간과 남성 공간이 나뉘어 있어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더뷰게스트하우스/사진=더뷰게스트하우스 공식 SNS
게스트하우스의 첫 인상은 ‘포근한 셰어하우스’였다. 공간이 여러 개의 방과 하나의 거실로 이뤄져 있어 투숙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좋기 때문. 아침에는 여행 계획을 묻고, 저녁엔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묻는 대화 속에서 일상에선 못 느꼈던 즐거움이 샘솟는다. 그래서인지 혼자 온 여행객도 많았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에 온 것이 실감 난다.
더뷰게스트하우스 뮤직라운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더뷰게스트하우스 뮤직라운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투숙객에게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개방하는 뮤직라운지바도 놓치지 말자. 이곳은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는 라운지로, 파티가 조용하게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그래서 사장님에 따르면 시끄러운 파티를 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싶은 여행객이 많이 온다.
더뷰게스트하우스 뮤직라운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분위기 좋은 공간에 두런두런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다 보면 모두와 친구가 돼 있다. 함께 먹고 싶어 과자를 사 왔다는 낯선 이의 정은 덤. 보통 신청곡을 받아 음악을 틀지만 즉석에서 여행객들이 노래나 연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즉흥 공연이 여행에 낭만을 더한다.
부산 / 김지은 여행+ 기자
“부산은 진짜 한국을 느끼기 좋은 도시예요.” 광안리에서 만난 네덜란드인 라일로가 말했다. 그는 벌써 몇 번째 부산에 방문하고 있다. 라일로는 “한국에 처음 여행 온 외국인이라면 서울에 가겠지만 한국을 알아갈수록 부산이 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292만 명에 달한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코로나 이후로는 최다 방문객 수다. 부산의 어떤 매력이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을까. 부산 속 K-컬처를 직접 체험해 봤다.
1. 무 smtech 릉도원이네요… AI로 하는 두피 클리닉 [K-뷰티]
최근 SNS에 방한 외국인들의 두피 클리닉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한국식 메이크업 체험, 퍼스널컬러 진단에 이어 두피 케어까지 K-뷰티 필수코스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중 최근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박준뷰티랩 부산시청점에 다녀왔다.
담보설정비
박준뷰티랩 부산시청점/사진=박준뷰티랩 부산시청점
‘줄기세포 헤드 스파’라고 불리는 이곳의 두피 케어는 총 15단계로 나뉜다. 개별 진단부터 마사지, 부항, 목 마사지, 샴푸, 스파를 거쳐 마무리 스타일링까지 여러 단계를 통 전복자연산 해 두피를 집중 관리한다. 이때 외국인 고객에게는 단계별 진행 방식과 효과가 자세히 적힌 영문 팸플릿을 제공한다. 모두가 온전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두피 케어를 맡은 인애 디자이너에 따르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 미국,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두피 케어를 받으러 이곳을 방문한 전세금 복비 다. 그에게 외국인이 이곳을 많이 찾는 이유를 묻자 “외국은 전문적으로 두피 케어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적을뿐더러 기술적이지 않다”며 한국의 기술력을 꼽았다.
AI 두피 진단/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성심수녀회그의 말처럼 한국의 ‘기술력’은 클리닉 과정 곳곳에 녹아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AI 두피 진단. 클리닉에 앞서 현미경으로 두피를 촬영하며 상태를 체크하는데, 이때 인공지능이 두피와 모질을 분석한다. 두피 유형, 모질의 상태, 피지와 모낭 등 여러 방면에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클리닉을 진행해 나에게 꼭 맡는 케어를 받을 수 있다.
박준뷰티랩 두피 케어 과정/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박준뷰티랩 두피 케어 과정/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이밖에도 향균 효과를 더한 LED 브러쉬, 혈액순환을 돕는 목 마사지 기계 등 한국 두피 케어의 기술력을 뽐낸다. 클리닉의 하이라이트는 온수를 두피에 지속적으로 흘려보내는 도히 스파(Dohi Spa). 안마의자에 누워 따뜻한 물로 두피를 적시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모든 단계를 마치고 AI 진단으로 전후 차이를 확인해 보니 마법처럼 두피가 달라져있다. 한 번의 케어만으로 효과가 보여 잠시 머무는 관광객이 하루 체험하기에도 적합하다.
도히 스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지난 1년 사이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자 인애 디자이너는 언어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번역기를 활용해 대화했지만 피 나는 노력 끝에 이젠 영어로만 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기술력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한 세심한 노력이 박준뷰티랩 부산시청점이 사랑받는 이유다.
2. 나도 유재석? 재미에 건강까지 챙기는 실내 액티비티 [K-오락]
런닝맨 부산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TV쇼 속 배경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렇다면 단순 방문을 넘어 콘텐츠의 주인공이 돼 직접 체험해 본다면 어떨까. 부산지하철 1, 2호선이 교차하는 서면역 삼정타워에는 ‘런닝맨 부산’이 있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포맷을 그대로 오프라인에 옮긴 실내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런닝맨 부산점의 포토존/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런닝맨 부산’에서는 런닝맨의 멤버가 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포인트를 모으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능 ‘런닝맨’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손님도 적지 않게 찾는다. 특히 이름표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은 외국인들에게 인기 만점. 인기를 증명하듯 매장에 부착한 설명문과 게임 안내 영상에서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런닝맨 부산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런닝맨 부산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런닝맨 체험은 전용 팔찌를 받아 상‧중‧하 중 난이도를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닫혀 있던 문이 열리면 거대한 규모의 내부가 등장해 눈이 절로 휘둥그레진다. 게임별로 팔찌를 태깅하고 미션에 도전하면 된다.
런닝맨 부산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미션은 총 15개로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종목이 가장 많은 첫 번째 구간(Zone 1)은 3점슛 레이스, 철봉 매달리기, 멀리 뛰기, 자전거 타기, 사격 등 신체능력을 요하는 미션이 주를 이룬다. 기회가 무한정이라도 계속해서 도전하다보면 다음날 근육통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런닝맨 부산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구불구불한 거울 미로를 통해 이동하면 숨은그림찾기나 카드 맞추기, 절대음감 등 두뇌와 순발력이 중요한 구간(Zone 2, Zone3)이 나온다. 이처럼 체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이곳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제한 시간 한 시간 동안 포인트 100점을 모으면 선물과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목표 점수에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모두에게 배지를 증정하니 돌아가는 발걸음이 즐겁다.
다이나믹 메이즈 부산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런닝맨 바로 옆에 위치한 ‘다이나믹 메이즈’도 추천한다. 개인별로 포인트를 모으는 런닝맨과 다르게 최소 2인 이상이 협력하는 탈출 게임으로, 보다 짜릿하고 역동적이다.
다이나믹시티라는 가상의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다양한 미션이 주어지는데, 클라이밍, 파이프 통과, 하늘 다리 건너기, 고드름 매달리기 등 활동적인 미션과 오락 게임 미션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탈출 후에는 팀별 사진도 제공해 추억을 간직하기에 좋다. 다이나믹 메이즈는 키 1m 이상만 체험 가능하며 초등학생 이하는 보호자 동반 입장이 필수다.
3. ‘우리는 떼창의 민족’ 음악과 함께 즐기는 야시장 [K-흥]
야시장은 여행지의 분위기와 맛을 모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좋은 선택지다. 한국의 맛과 흥을 모두 잡아 국내외 관광객에게 입소문 난 ‘밀락 더 수변’에 방문했다. 평일 저녁에 방문했는데도 밤늦게까지 사람이 끊이질 않았다. 광안리 인근 관광객들은 전부 이곳으로 모인 듯했다.
밀락 더 수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밀락 더 수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밀락 더 수변은 광안리의 복합문화공간 ‘밀락 더 마켓’에서 저녁 7시부터 열리는 야시장이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계단식 좌석에 앉아 디제잉 음악과 함께 음식과 주류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낮의 밀락 더 마켓. 밤에는 이 자리에서 밀락 더 수변이 열린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밀락 더 수변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밀락 더 마켓과 광안리 유명 외식업 대표 8명들이 협력해 지난 2024년 문 열었다. 외식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서인지 음식 퀄리티가 전부 높다. 닭강정, 오뎅탕, 빙수까지 안주뿐만 아니라 식사로도 손색없다.
밀락 더 수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밀락 더 수변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20~30대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와 40~50대 이상도 누구나 입장할 수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밀락 더 수변 운영을 담당하는 주식회사 팔인의 박규원 본부장은 “모두가 즐기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한다”며 “방문자의 연령대에 따라 선곡을 다양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증명하듯 이날 밀락 더 수변에서는 로제의 ‘APT.’와 윤수일의 ‘아파트’가 연속으로 흘러 나왔다. 흥에 겨운 관광객들은 급기야 떼창을 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노랫말을 낯선 이들과 함께 부르고 나니 왠지 내적 친밀감이 샘솟는다.
밀락 더 수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그 모습을 흥미롭다는 듯 촬영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볼 수 있었다. 박 본부장에 따르면 홍콩, 필리핀, 일본 등 각지에서 밀락 더 수변을 찾는다. 이를 위해 키오스크에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국적별로 인기 많은 아티스트의 노래를 재생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덕분에 외국 여행사가 제공하는 부산 관광 코스에 포함되기도 했다. 말 그대로 ‘핫플’인 셈이다.
4. 여행을 특별하게 만드는 ‘사람’ [K-정]
여행지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은 전 세계 공통일 것이다. 여행은 사람이 전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네덜란드에서 온 관광객 라일로에게 부산의 매력을 묻자 “사람들끼리의 소통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부산을 취재하는 동안 유독 시민들과의 교류가 많았다. 상인, 택시 기사, 심지어 길거리에서 마주친 이까지, 특유의 유쾌함과 정으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더뷰게스트하우스 /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그중에서도 사람을 만나기 쉬운 곳은 숙소다. 부산 여행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더뷰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광안리 바로 앞에 위치해 광안대교가 보이는 더뷰게스트하우스는 올해로 벌써 9년째 전국 각지의 여행객을 받고 있다. 여성 공간과 남성 공간이 나뉘어 있어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더뷰게스트하우스/사진=더뷰게스트하우스 공식 SNS
게스트하우스의 첫 인상은 ‘포근한 셰어하우스’였다. 공간이 여러 개의 방과 하나의 거실로 이뤄져 있어 투숙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좋기 때문. 아침에는 여행 계획을 묻고, 저녁엔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묻는 대화 속에서 일상에선 못 느꼈던 즐거움이 샘솟는다. 그래서인지 혼자 온 여행객도 많았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에 온 것이 실감 난다.
더뷰게스트하우스 뮤직라운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더뷰게스트하우스 뮤직라운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투숙객에게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개방하는 뮤직라운지바도 놓치지 말자. 이곳은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는 라운지로, 파티가 조용하게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그래서 사장님에 따르면 시끄러운 파티를 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싶은 여행객이 많이 온다.
더뷰게스트하우스 뮤직라운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분위기 좋은 공간에 두런두런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다 보면 모두와 친구가 돼 있다. 함께 먹고 싶어 과자를 사 왔다는 낯선 이의 정은 덤. 보통 신청곡을 받아 음악을 틀지만 즉석에서 여행객들이 노래나 연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즉흥 공연이 여행에 낭만을 더한다.
부산 / 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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