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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 성대 신경 손상 유의해야 모니터링 장비로 실시간 확인·대응 쉰 목소리, 잦은 사레 후유증 줄여



인천 아인병원 갑상선암센터 이진욱 센터장(왼쪽)과 신명호 과장이 신경 모니터링 장비의 사용 과정을 재연하고 있다. 한용환 객원기자


갑상샘암(갑상선암)은 국내 발병률 1위의 암이다. 치료의 기본은 외과적 절제술. 이때 외부에 드러나는 흉터 못지않게 환자가 걱정하는 부분은 목소리의 변화다. 성대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신경이 갑상샘과 가깝다 보니 자칫하면 수술 과정에서 손상돼 음성 장애를 4대보험가입확인방법 남길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한 해법을 듣기 위해 전문가를 찾았다. 인천 아인병원 갑상선암센터 이진욱 센터장과 신명호 과장이다. 두 사람은 갑상샘암 치료 분야의 전문가로, 이 센터장은 한쪽 유륜(젖꼭지 둘레의 거무스름하고 동그란 부분)을 2.5㎝만 절개해 갑상샘암을 제거하는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학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Q : 대신저축은행 채용 갑상샘암을 의심할 만한 신호는 뭔가.
이진욱 센터장(이하 이 센터장) “침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고 목소리가 쉬는 증상이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려면 암의 크기가 2㎝는 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크기가 1㎝ 내외일 때 건강검진으로 암을 발견하기 때문에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
Q : 치료는 어떻게 이뤄 월급 지나.
신명호 과장(이하 신 과장) “갑상샘암의 표준 치료법은 수술이다. 양쪽 갑상샘 중 암이 있는 쪽만 제거하는 반절제나 양쪽을 다 제거하는 전절제술을 시행한다. 환자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전절제술은 보통 암의 크기가 4㎝ 이상이거나 림프샘 전이가 심한 경우, 양쪽 갑상샘에 모두 암이 생겼을 때 적용한다. 이외에는 보통 반절제술을 진행한 개인사업자신용대출 다.”
Q : 수술 시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신 과장 “되돌이후두신경(반회후두신경)의 손상이다. 되돌이후두신경은 양쪽 성대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주요 신경이다. 신경이 손상되면 성대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수술 후 쉰 목소리 같은 음성 이상이 생기고 사레에 자주 들릴 수 있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까지 겪는다. 심즈3직장 특히 암이 심하게 진행된 환자일수록 되돌이후두신경의 손상 위험이 더 커진다. 종양이 주변 조직으로 깊이 파고들거나 주위 조직과 유착돼 단단하게 굳어진 탓이다. 깔끔하게 암을 제거하기가 어려워 신경 손상 가능성이 커진다.”
Q : 신경 손상은 눈으로 확인 가능한가.
이 센터장 “육안으론 알아차리기 어렵다. 수술 도중 전기열 등으로 신경이 손상돼도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마치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 내부에 문제가 생겨 전류가 흐르지 않아도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것과 같다.”
Q :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뭔가.
신 과장 “신경 모니터링 장비를 활용하는 거다. 수술 중 되돌이후두신경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주고, 이에 반응해 전달되는 소리와 파형으로 신경의 위치와 손상 여부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신경이 정상이라면 신호가 오고 손상되면 반응이 끊겨 의료진이 즉시 알 수 있다.”
Q : 실제 수술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겠다.
이 센터장 “되돌이후두신경은 직경이 1~2㎜에 불과하고 자리한 위치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장비 도입 전에는 의료진이 확대경을 끼고 경험에 의존해 신경의 위치를 짐작했으나 지금은 다르다. 신경 모니터링 장비로 개인별 신경의 위치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만큼 환자는 불필요한 합병증의 위험을 덜고 더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 의료진도 수술 중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전절제술 과정에서 한쪽 신경이 손상되면 반대쪽 수술을 더 신중하게 진행하거나 반절제술만 하는 등 치료 전략을 다시 세우는 식이다.”
Q : 수술 후 흉터에 대한 우려도 큰데.
이 센터장 “일반적인 갑상샘암 수술은 목을 4~5㎝가량 절개하지만, 주변으로 전이되면 절개 범위가 15~20㎝까지도 늘어난다. 상처가 눈에 띄어 환자는 수술 후 외모 스트레스를 겪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최근에는 기존보다 덜 침습적인 로봇 수술이 보편화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본원에서도 유륜 부위를 약 2㎝ 절개하는 단일공 로봇 수술로 환자 만족도를 높였다. 상처도 눈에 덜 띄고 수술 시간도 기존의 3분의 1 정도다.”
Q : 치료 시 지역 병원만의 장점이 있을까.
신 과장 “갑상샘암도 암인 만큼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예후를 좌우한다. 지역 병원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갑상샘암이 지역 병원에서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정착돼 가는 추세다. 본원만 해도 갑상샘암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갑상선암센터를 두고 당일 진료와 검사가 이뤄진다. 여기에 최신 신경 모니터링, 로봇 수술 장비를 갖춰 환자들이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다.”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센터장 “갑상샘암은 결코 단순한 질환이 아니다. 수술 중 작은 실수로 경동맥을 손상시키면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신경을 잘못 건드리면 평생 음성 장애로 고통받을 수도 있다. 남은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전문성이 뛰어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흔들리기보다는 전문의와 빠르게 상담해 환자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