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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대형 지주사 가운데 한화·두산·LS는 상반기 각각 250.5%, 157.3%, 108.9% 오르며 대형 지주사 가운데 최상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조선과 방위산업이 관세 무풍지대로 꼽히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오션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주사인 한화도 급등했다. 여기에 상법개정안,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 정책 기대가 겹치며 지주사 랠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취업알선 . 연초 2만6900원이던 한화 주가는 6월 말 기준 9만4300원까지 치솟았다.
이외에도 HD현대(63.5%), CJ(61.9%), SK(55.5%), 신세계(41.6%) 등도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준수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모든 지주사에 고르게 반영되진 않았다. GS는 상반기 18.7% 오르 부동산 대책 발표 는 데 그쳤으며 롯데지주는 27.5% 상승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상반기 내내 2.96% 오르는 데 그치며 사실상 수익률 제로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는 상반기 지주사 강세가 정책 기대를 선반영한 흐름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저평가된 지주사 중심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CJ와 GS, 포스코홀딩스는 기업가치 남양주별내지구쌍용예가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계열사 수익 기반이 탄탄해 하반기 ‘후속 랠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7월 3일 직후의 주가 흐름은 기존 강세주와 소외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법안 통과 직후 3거래일간 한화는 7.2% 급락하며 단기 피로감을 드러냈다. 신세계(-3.78%), SK(-2.11%), LS(-1.23 우체국행복가득적금 %), CJ(-1.01%)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같은 기간 7.99% 상승했다. GS도 2.25% 올랐다.
현재 대형 지주사의 PBR은 1.2배 수준에 형성돼어 있다. 이 가운데 포스코홀딩스(PBR 0.42배)와 GS(0.34배) 등은 장부가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낮게 거래되고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따라서 향후 자회사 학자금대출 연체 실적 개선이나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에 따라 빠르게 재평가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2차전지 조정 국면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던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감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적 전망이 개선됐다. 여기에 이달 말 예정된 중국·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에 따라 판매단가 상승 기대까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KB증권은 전날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18% 상향한 39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 들어 저PBR 롱숏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월초 대비 9.6%에 달할 정도로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연기금 중심의 매수가 시작된 7월 1일부터 저PBR 종목군에 집중적인 기관 수급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저PBR 종목 중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는 종목군이 유리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신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