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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최근 새로 공개한 드라마나 뉴스 보도 등에서 김정은 정권의 새로운 프로파간다(선전)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13일 나온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올 들어 조선중앙TV에서 새로 방영한 22부작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을 언급하며 "이 드라마는 정권의 약점인 '부패'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등 과거 북한의 한국장학재단 국민행복기금 드라마에 비해 새롭고 참신한 내용으로 제작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드라마는 백학농장에서 근무하는 한 당 간부가 부패와 관료주의에 맞서 작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지방 농장 간부들의 '허풍'(허위 보고) 행위를 비판하거나 농민들이 할당량을 채우지 못해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는 모습도 묘사됐다. 후순위대출한도 이는 실제 노동당 전원회의 등을 통해 북한 당국이 문제점으로 지목한 사례들이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 드라마에 주목하면서 "드라마를 보며 식량 불안부터 사회적 불평등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고난을 공감할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정권의 실패'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순실현가능액이는 북한이 자신들을 모든 것이 완벽한 '유토피아'로 묘사하는 것은 더 이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고 주민들에게까지 이러한 선전선동 전략이 외면을 받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선택한 변화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38노스는 이를 "김정은 체제의 프로파간다 방식의 주목할 만한 점은 '문제 인정'"이라고 평가했다.
한 탈북자는 뉴스1에 노후소득 "예전 조선중앙TV의 콘텐츠를 보면 대부분이 정말 재미없는 선전물에 불과했다"며 "김정은 정권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에 선전 메시지를 더하는 방식을 구사하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북한 당국이 이전에는 단점과 약점을 숨기기 급급했다면, 김정은 체제에서는 이를 오히려 효과적인 선전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토마토저축은행이율 대체적인 평가다.
이러한 선전 방식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의주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때 직접 나서 물난리가 난 현장을 찾으며 열악한 북한의 현실을 노출하는 데 망설임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20년 여름에도 황해도 수해 현장을 찾아 직접 승용차를 운전하고 주민들과 스킨십을 구사하면서 '애민 지도자'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지난 5월에 청진조선소에서 발생한 신형 구축함 진수식 좌초 사고 때도 북한은 사고 발생 사실을 숨기지 않고 전 주민에게 알린 뒤 복구 및 관련자 처벌 과정 등 후속조치도 모두 공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경을 통제한 지난 2020년 10월에 열린 군 열병식에서는 "나의 노력과 정성이 부족해 우리 인민들이 생활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눈물을 흘리는 '파격 연출'도 선보였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같은 북한의 변화가 "서방과 K-콘텐츠가 북한에도 널리 유통되는 상황에서 북한도 콘텐츠의 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내포된 핵심 메시지는 김정은과 같은 최고지도자도 '같은 사람'이라는 '인격화'"라고 해석했다.
북한은 지난 2022년엔 사상 처음으로 당 선전부문일꾼강습회를, 2023년엔 조선기자동맹 대회를 열고 선전선동부문의 강화와 '현대화'를 위한 개편을 추진한 바 있다. 앞으로도 '세련미'와 새로운 방식을 가미한 선전물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직 당국자는 "최고지도자는 '오류가 없다'는 과거의 방식을 버린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라며 "북한 당국과 김정은 본인이 인민들의 인식 변화를 피부로 느낀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