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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영빛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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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내 언론은 왜 기후위기에 관심이 없을까요?
A. 올해 ‘기후총회’에 등록한 전 세계 언론인 가운데 한국 기자는 저와 세계일보 기자 단 둘뿐이었습니다. 반면 우리와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언론사들은 수십명씩 기자를 보냈습니다. “총체적, 전면적 위협”인 기후위기에 대한 국내 언론의 문제의식이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달 11~22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철도대학 당사국총회(COP29)엔 전부 3575명의 각국 기자들(방송 기술진 등 포함)이 등록했습니다. 한겨레는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26차 총회 때부터 해마다 기자들을 현지에 보내고 있습니다만, 국내 다른 언론사들은 그 수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올해엔 한겨레를 제외하면 세계일보 기자 한 명뿐이었습니다. 앞서 언론비평지 미디어오늘도 “기후총회를 향한 uniqueness 한국 언론의 주목도가 여전히 낮다”며 “취재 인력도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고 지적했습니다.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장은 11일 한겨레에 이런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몇몇을 제외하면 국내 언론은 대체로 지구적, 국가적, 지역적 위협인 기후위기를 그 엄중함에 걸 군인대출추천 맞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대형 재난 등 사건 중심으로만 반짝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제 교수는 이 때문에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기후 악당’으로 꼽힐 만큼 재생에너지 전환을 포함한 기후대응에 뒤처지고 있는데, 거기엔 언론의 책임도 크다”고 봤습니다.
반면 한국과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선 많은 언론이 기자를 보냈습니다. 엔에이치 소득공제제공 케이(NHK) 16명, 니혼 티브이에서 15명이 왔고, 아사히 신문 및 방송 27명, 일본 대표 보수지 요미우리신문 7명이었고, 교도통신사 등에서도 다수의 기자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국 언론사들은 중국 중앙 텔레비전(CCTV) 2명, 시시티브이 산하 중국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CGTN) 16명, 신화통신 15명, 중국통신 5명 등을 보냈습니다.
합자회사변경등기올해로 기후총회 취재 횟수가 6~7회라는 교도통신사의 한 기자는 한겨레에 “올해 일본의 여름이 심각하게 더웠던 만큼 기후변화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관심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현재 교도통신사의 미국 워싱턴 특파원인데, 기후총회 취재를 위해 바쿠에 왔고 2주간 진행되는 총회 후반 일정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일주일은 교도통신의 영국 특파원이 취재했다고 하네요.
지난달 11~22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등록한 국내외 언론인은 총 3575명에 이른다. 이중 한국 언론사는 한겨레와 세계일보 기자 1명씩 2명뿐이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누리집 갈무리
미국과 유럽 주요 매체들도 수십명의 기자를 보냈습니다. 미국 대표 방송사 시엔엔 37명, 블룸버그 32명, 시엔비시 28명, 에이피통신 27명, 월스트리트저널 6명, 뉴욕타임스 8명 등이었습니다. 영국 매체 비비시 21명 이상, 통신사 로이터 28명, 신문사 가디언은 11명가량이었고, 프랑스 공영방송사 텔레비지옹 20명, 대표 우파 신문사 피가로와 중도지 르몽드에서 각각 2명씩 보냈습니다. 최소 20명 이상의 취재진을 바쿠에 보낸 이탈리아 방송사 라이의 한 기자는 “우리나라 인구가 약 6천만명인데, 기자들이 20여명밖에 안 온 건 확실한 문제”라며 “이탈리아 주요 방송사 중에 아예 기자를 보내지 않은 곳도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한국 기자는 두 명뿐”이라고 답하자 심각한 표정으로 “한국 인구가 몇 명이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모인 언론인들은 하나같이 “더 많은 기자가 모여 더 적극적으로 기후위기를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0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는 미디어 지원 비영리 단체 ‘인터뉴스’(Internews)의 라메쉬 브후샬 매니저는 “남반구 쪽 형편이 어려운 중소매체를 대상으로 환경이나 성평등, 거버넌스, 투명성 분야 관련 지원을 하고 있고 기후총회 현지 취재도 도움을 준다”며 “중요한 건 언론이 필요한 보도를 해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최신 6차 보고서에서 “언론은 기후위기가 제기하는 도전에 인류가 맞서도록 돕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며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언론이 기후위기 의제에 대해 어떤 태도로, 어떻게 보도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기후위기 대응 성과가 달라진단 것이죠. 선도적으로 기후·환경 보도를 해온 영국 가디언도 그런 관점에서 2019년 화석연료산업계의 광고를 받지 않는 것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환경서약’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 언론인들은 2022년 9월 ‘생태 비상사태 대응을 위한 저널리즘 헌장’을 공표하기도 했습니다.
제 교수는 “기후위기는 경제 시스템과 삶의 방식에서 총체적이고 전면적인 전환을 요구하는 거대한 도전이다. 언론의 대응도 총체적이고 전면적이어야 할 것”이라며 “언론사들은 기후위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보도팀을 두는 것 외에도 각 부서의 기자들이 모두 ‘기후 관점’을 가지고 보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취재기자들뿐 아니라 최고경영자와 뉴스룸 책임자, 각 취재부서장 등도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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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올해 ‘기후총회’에 등록한 전 세계 언론인 가운데 한국 기자는 저와 세계일보 기자 단 둘뿐이었습니다. 반면 우리와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언론사들은 수십명씩 기자를 보냈습니다. “총체적, 전면적 위협”인 기후위기에 대한 국내 언론의 문제의식이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달 11~22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철도대학 당사국총회(COP29)엔 전부 3575명의 각국 기자들(방송 기술진 등 포함)이 등록했습니다. 한겨레는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26차 총회 때부터 해마다 기자들을 현지에 보내고 있습니다만, 국내 다른 언론사들은 그 수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올해엔 한겨레를 제외하면 세계일보 기자 한 명뿐이었습니다. 앞서 언론비평지 미디어오늘도 “기후총회를 향한 uniqueness 한국 언론의 주목도가 여전히 낮다”며 “취재 인력도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고 지적했습니다.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장은 11일 한겨레에 이런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몇몇을 제외하면 국내 언론은 대체로 지구적, 국가적, 지역적 위협인 기후위기를 그 엄중함에 걸 군인대출추천 맞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대형 재난 등 사건 중심으로만 반짝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제 교수는 이 때문에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기후 악당’으로 꼽힐 만큼 재생에너지 전환을 포함한 기후대응에 뒤처지고 있는데, 거기엔 언론의 책임도 크다”고 봤습니다.
반면 한국과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선 많은 언론이 기자를 보냈습니다. 엔에이치 소득공제제공 케이(NHK) 16명, 니혼 티브이에서 15명이 왔고, 아사히 신문 및 방송 27명, 일본 대표 보수지 요미우리신문 7명이었고, 교도통신사 등에서도 다수의 기자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국 언론사들은 중국 중앙 텔레비전(CCTV) 2명, 시시티브이 산하 중국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CGTN) 16명, 신화통신 15명, 중국통신 5명 등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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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주요 매체들도 수십명의 기자를 보냈습니다. 미국 대표 방송사 시엔엔 37명, 블룸버그 32명, 시엔비시 28명, 에이피통신 27명, 월스트리트저널 6명, 뉴욕타임스 8명 등이었습니다. 영국 매체 비비시 21명 이상, 통신사 로이터 28명, 신문사 가디언은 11명가량이었고, 프랑스 공영방송사 텔레비지옹 20명, 대표 우파 신문사 피가로와 중도지 르몽드에서 각각 2명씩 보냈습니다. 최소 20명 이상의 취재진을 바쿠에 보낸 이탈리아 방송사 라이의 한 기자는 “우리나라 인구가 약 6천만명인데, 기자들이 20여명밖에 안 온 건 확실한 문제”라며 “이탈리아 주요 방송사 중에 아예 기자를 보내지 않은 곳도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한국 기자는 두 명뿐”이라고 답하자 심각한 표정으로 “한국 인구가 몇 명이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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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교수는 “기후위기는 경제 시스템과 삶의 방식에서 총체적이고 전면적인 전환을 요구하는 거대한 도전이다. 언론의 대응도 총체적이고 전면적이어야 할 것”이라며 “언론사들은 기후위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보도팀을 두는 것 외에도 각 부서의 기자들이 모두 ‘기후 관점’을 가지고 보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취재기자들뿐 아니라 최고경영자와 뉴스룸 책임자, 각 취재부서장 등도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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