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핵발전소반대범군민연대 등 경북지역 시민사회환경단체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핵발전소 신규 건설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영덕핵발전소반대범군민연대 제공


정부가 여론조사와 토론을 거쳐 신규 핵발전소(원전) 건설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자, 경북 영덕군 등 주민환경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덕핵발전소반대범군민연대 등 경북지역 시민사회환경단체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도한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신규 핵발전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소 문제를 섣부른 공론의 과정으로 결정한다면 계속되는 국민적 갈등에 부딪힐 것”이라며 “2017년 문재인 정부가 공론화를 통해 신고리 5·6호기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신규 핵발전소는 짓지 않겠다고 결정했는데, 무슨 공론화를 더 하느냐”고 되물었다.
또 이들은 “경북 영덕은 이미 핵으로 인한 지역 갈등과 상처가 많다”며 “2015년 민간 주도 사이다쿨접속방법 주민투표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던 핵발전소에 대해 ‘아니다’라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곳”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 김규리씨는 “영덕군 주민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핵시설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며 “핵발전소 유치로 경제적 이익을 보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고, 주민 대부분은 영덕에 살면서 핵발전소로 인한 피해를 받아야 한 바다이야기APK 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으로 선출된 이재명 정부는 잘못된 역사를 또다시 반복하지 말라”며 “그동안 수차례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한결같이 지켜온 영덕군민의 뜻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 영덕군은 2012년 가칭 ‘천지원자력발전소’ 건설 예정지로 지정된 바 있다. 주민들은 2015년 원전 유치 여부를 두고 직접 찬반 주민투표를 바다신릴게임 벌였다. 당시 투표에는 1만1201명이 참여해 91.7%인 1만274명이 원전 유치를 반대했다. 이런 결과에도 원전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다 2021년 3월 원전 예정구역 지정 고시가 최종 해제됐다.
하지만 원전 예정구역이었던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따개비마을’로 불리는 지역이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보면서 다시 원전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유치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영덕군민회관에서 열린 에너지산업 유치 포럼에서 일부 주민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전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김광열 영덕군수도 이 자리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영덕핵발전소반대범군민연대는 영덕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등 신규 원전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같은날 국내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인 울산에서도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등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조사를 통해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이재명 정부가 에너지 정책을 주체적인 판단 없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비겁함에 다름없다”며 “지역 주민 갈등만 부추길 것이 아니라 신규 핵발전소 건설 금지 기조를 원칙으로 세워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