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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오는 2030년까지 달에 소형 원자로를 설치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민간 정거장을 본격 추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기적으로 달에 인간이 장기 체류할 수 있는 기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달에 원자로를 둔 기지를 세우고 출입 금지 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4일(현지 시각) 나사 임시 국장으로 임명된 션 더피(Sean Duffy) 미국 교통부 장관이 내부에 전한 서한을주식모의투자
인용해 달 원자로 설치 계획을 단독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폭스 계열 TV 진행자인 더피 교통부 장관이 나사 임시 국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더피 국장은 2030년까지 달에서 최소 100㎾(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를 설치하기 위해 나사 책임자파칭코사이트
를 지정하고 60일 이내에 민간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지시했다.
미국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래 중단된 유인(有人) 달 탐사를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으로 재개했다. 2027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착륙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우주인이 장기 체류할 기지 건설도 추진된다. 달 원자로는 전력 확보 차원에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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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머무르려면 각종 실험과 생존 장비를 가동하기 위해 전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주 탐사선이나 로봇은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얻지만 달 기지는 그 방식을 쓰기 어렵다. 달은 자전과 지구를 도는 공전 속도가 같아 하루가 지구의 한 달이다. 낮과 밤이 각각 14일씩 반복되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만으로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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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서리대 선임 강사는 BBC에 “작은 기지라도 메가와트(㎿) 단위의 전력을 요구한다”며 “배터리와 태양광만으로는 그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하기 어려워, 핵에너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더피 국장이 언급한 100㎾급 원자로는 미국의 80가구가 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상용 대형 원전은 1000㎿급으로, 달 원자로의 엠케이트렌드 주식
1만배 수준이다. 앞서 나사는 2022년 40㎾급 달 원자로 설계를 위해 관련 기업과 500만달러(약 69억 5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30년대 초까지 발사가능한 원자로를 개발할 계획이었다.
라이오넬 윌슨(Lionel Wilson) 영국 랭커스터대 교수는 “충분한 예산만 있다면 (달 원자로 개발은) 가능하다”며 “이미 소형 원자로 설계도 존재하고, 나사가 추진 중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한 수송 능력만 확보된다면 실행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더피 국장은 2030년 퇴역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을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우주정거장으로 교체하는 계획도 세우라고 지시했다. 미국의 달과 화성 탐사를 가속하기 위해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액시엄 스페이스, 블루 오리진 등 여러 기업이 우주정거장 개발에 나섰다.
다만 나사의 계획을 추진하는 데에 위험 요소가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나사의 2026년 예산을 무려 24% 삭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아르테미스 3호의 달 착륙 임무조차 재정과 일정 문제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미언 바버(Simeon Barber) 영국 개방대 선임연구원은 “기지에 원자력 에너지를 공급하더라도 사람과 장비를 그곳으로 운반할 방법이 없다면 별 소용이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계획이 제대로 짜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2020년 달에 착륙하면서 국기인 오성홍기를 펼친 모습의 상상도./중국신문망


이런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정치적 배경에서 나왔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더피 임시국장은 내부 문건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향후 출입 금지 구역을 달에 설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2020년 체결된 아르테미스 협정에서는 달 표면에 설치되는 설비나 자산에 대해 일정 구역을 ‘안전 구역’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도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5월 중국과 러시아가 2035년까지 달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바버 선임연구원은 “달 기지를 짓고 그 주변을 안전 구역으로 설정한다는 건, 이 지역은 우리가 운영하니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며 ”국제적 분쟁으로 번질 여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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