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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의원은 28일 밤 시비에스(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번 표결은 정말 힘들었다. 거의 보름 정도 계속 머리를 짓누르는 고민이 있었고 표결 직전 2, 3일 정도는 잠이 안 오더라”며 “너무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해 굳이 특검이 없더라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정말 찬성 표결 안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원했었다”고 덧붙였다.
또 “ 사업자대출 우리 당도 명태균 논란을 빨리 정리하지 못하면, 소위 말해서 정면 돌파하지 않으면 대선 기간 내내 발목이 잡혀 정말 어려운 선거를 치를 거라고 생각했었다”며 “우리 당이 나서든지 또는 검찰이 하든지 해서 특검법을 반대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기를 바랐는데 도저히 반대할 수 없는 몇 가지 상황까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대통령의 거짓말 분할상환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입증하는 녹취가 나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김건희 여사 등에 대해서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못했던 것도 객관적으로 드러나버렸다”고 지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호차장에 대해서 검찰이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반려하는 것을 보면서 검찰에 대한 신뢰성도 좀 훼손됐다”며 “그래서 찬성을 할 수밖에 없는 전세자금대출 중도상환 그런 상황이 돼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명태균 특검이 정쟁으로 악용될 개연성은 분명히 있다”며 “민주당이 혹여라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면 국민들이 선거 때 표로 심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위해 야 6당이 공동 발의한 ‘명태균 특검법’은 지난 27일 재석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취득세면제 의원 274명 중 찬성 182명, 반대 91명, 기권 1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요청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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