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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까지 날카로운 현정은 처음 모습 내려섰다. 미친개한테[EBS 뉴스]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는 더 이상 환경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와 사회,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언론의 보도 방식은 여전히 재난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을 보고, 전문가와 함께 한국 언론의 기후 보도 실태를 짚어보겠습니다.

[VCR]

전 세계를 덮친 '기후 위기'
해외 주요 언론, 기후 보도 강화

기후 보도 부족한 국내 언론,
그마저 '재난 중심' 보도 한계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극단적 재난 위기만 부각
심층 분석보다 '공포 프레임' 집중

기후 위기, 우리 언론의 보도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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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기후 저널리즘을 대하는 해외 언론 사례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한국언론진흥재단 진민정 책임연구위원과 이 문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위워님 어서 오세요.

진민정 책임연구위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안녕하세요. 주택담보대출 상환기간

서현아 앵커
네, 이 기후 위기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이걸 전하는 보도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우리 언론의 기후 보도 실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진민정 책임연구위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네 적금 50만원 ,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기후위기는 환경을 넘어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하지만 국내 언론의 기후변화 보도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저와 제 동료가 진행한 언론진흥재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4% 재테크 종류 가 국내 언론의 기후변화 보도량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보도량이 충분하다고 느낀 사람은 3.3%에 불과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언론의 '기후 침묵'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 국내 언론이 취재 인력을 파견한 곳은 한겨레와 세계일보 단 두 곳뿐이었습니다.

보도량도 그리 많지 않았죠.

서현아 앵커
네,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비해서 보도는 이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지적이신데요.

그렇다면 한국 언론에서 이렇게 기후 보도가 충분하지 못한 이유는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진민정 책임연구위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기후위기 보도가 축소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기후변화는 이미 발생한 일이 아니라 발생 중인 문제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뉴스 가치가 높은 이슈에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정치·사회 뉴스가 우선시되는 국내 뉴스룸의 구조적 한계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언론의 과소 보도가 문제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2022년 저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후위기 보도를 거의 보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51.8%)이 그 이유를 "기후변화 보도가 눈에 띄지 않아서"라고 응답했습니다.

기후위기는 우리 모두가 대응해야 할 문제이며, 언론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정보원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단순한 경각심을 넘어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보도로 나아가야 하는데, 현재 국내 언론은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아직 부족한 듯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반면에 해외 언론사들 중에서는 이 기후 저널리즘을 강화하기 위해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든지 아니면 조직 개편까지 하는 등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례들이 많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진민정 책임연구위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의 《가디언》이 있습니다.

《가디언》은 2019년 10월부터 기후위기 보도와 관련한 '환경 서약'을 발표하고, 이를 매년 보완하고 있습니다.


이 환경서약에는 △상업적, 정치적 이해관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과학적 사실에만 근거하여 보도할 것 △탄소경제를 떠받치는 구조와 기후불평등에 대한 탐사보도를 강화할 것 △화석연료 채굴 기업의 광고를 싣지 않을 것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2021년에는 "우리는 모두 기후 저널리스트다" 라는 선언을 하며, 기후위기 문제를 환경 섹션으로 한정하지 않고 전 뉴스룸이 다루도록 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AFP와 대표 언론사인 《르몽드》도 기후위기 보도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AFP는 2019년부터 기후변화 관련 이슈를 보도의 핵심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전문 인력을 대폭 확대했고, 《르몽드》는 2023년 '기후 저널리즘 헌장'을 발표하여, 기후보도의 신뢰성과 심층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나아가 프랑스 언론인들은 2022년 '생태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저널리즘 헌장'을 마련해 기후위기 보도 원칙을 구체화했는데, 천 명이 넘는 언론인이 여기에 서명했습니다.

이 헌장에는 기후위기를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경제·정치·사회적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원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자들이 기후변화 보도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굉장히 체계적이고 또 구체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언론들이 기후 위기를 보도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단순히 보도의 양이 부족한 것에 그치지 않고 또 보도를 하더라도 심층적인 분석보다는 단순히 재난 뉴스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진민정 책임연구위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제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기후변화 보도를 연구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기후위기를 단발적인 재난 뉴스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폭염, 태풍, 산불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발생할 때는 보도가 집중되지만, 사건이 지나가면 뉴스에서 사라지는 문제가 반복됩니다.

그러다 보니 기후변화가 일회성 사건처럼 인식되고, 장기적인 대응이나 구조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기후위기 보도가 특정 계절에만 집중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여름엔 폭염, 겨울엔 한파 관련 보도가 많지만, 기후변화가 연중 지속되는 문제라는 점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적·경제적 책임을 묻는 보도가 부족한 점도 문제입니다.

기후위기는 인간의 산업 활동과 정책 결정이 미치는 영향이 큰데, 국내 언론은 기업과 정부의 기후 대응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보다는 재난 피해 현장 보도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기후 저널리즘의 전문성과 다양성이 부족한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특정 전문가의 견해가 반복적으로 인용되거나, 과학·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관점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렇게 극단적인 현장 위주로만 보도하다 보니까 기후위기 하면 종종 막연한 공포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만 뉴스가 구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좀 보다 건설적이고 효과적인 보도 해 볼 수 있을까요?

진민정 책임연구위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기후변화 보도에서 '위기', '재앙' 같은 표현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러한 보도 방식이 경각심을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대중이 "너무 거대한 문제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보도 방식이 대중의 체념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다 효과적인 보도를 위해서는 공포 프레임 대신 해결 가능성을 함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은 무엇인지"를 함께 보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혁신, 재생에너지 확대, 도시의 친환경 전환 사례 등을 소개하면 기후위기가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변화할 수 있는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공포 프레임보다는 해결 가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기후 저널리즘이 이런 목표를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진민정 책임연구위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단순히 위기를 경고하는 수준을 넘어서 해결책 중심의 보도로 나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즉, 기후변화 보도가 "문제가 심각하다"에 그치지 않고, "그럼 우리는 뭘 하면 되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국 BBC는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기후 행동'을 소개하는 기획을 진행했고, BBC 외에도 여러 언론사가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공하면, 대중이 기후 문제를 더 자신과 관련된 문제로 느끼고 참여할 가능성이 커질 겁니다.

서현아 앵커
네, 위원님께서는 정말 다양한 기후 저널리즘 사례를 연구해 오셨을 텐데 여기에 더해서 어떤 방식의 기후 보도가 많아지면 좋겠습니까?

진민정 책임연구위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또, 기후 행동의 효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데이터 저널리즘을 활용해서 그 효과를 보여주면 "내가 뭘 한다고 달라질까?" 하는 회의감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 대신 기차를 이용하면 탄소 배출량이 얼마나 줄어드는가?",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같은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대중이 행동 변화를 고민할 가능성이 높아질 겁니다.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기후위기를 단순한 환경 섹션에 한정 짓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실 기후위기는 정치, 경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이슈잖아요.

예를 들어, 탄소세 도입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 가격 상승, 친환경 산업이 미래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 기후위기가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문제라는 점을 더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언론이 단순한 뉴스 전달자가 아니라, 시민들이 실제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행동 유도형 저널리즘'을 실천할 때, 기후 저널리즘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무엇보다 필요한 건 실제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심층 보도라는 말씀이신데요.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저희 뉴스도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원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