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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로 중태에 빠졌던 초등학생 여아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화재 피해 초등학생 A(12)양이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A양은 전날 오전 10시43분 서구 심곡동의 빌라 4층 주거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얼굴 부위에 2도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 정신병원 로 옮겨졌다.
서구는 이날 오후 4시께 A양이 하루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구는 관할 행정복지센터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방학 중인 A양은 화재 당시 집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의 어머니는 직장에 출근했고, 아버지는 한국자산관리공사 광주 신장 투석을 위해 병원에 간 상태였다.
앞서 A양은 전기·가스비 체납 등으로 인해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의 'e아동행복지원사업'에 따른 위기아동 관리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행정복지센터 담당자가 적절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양 가정에 방문했지만, 당시 A양의 부모가 맞벌이하면서 소득 기준을 초과해 복지 지원 대상 민법 제565조 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 화재 현장에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라면을 끓여 먹은 흔적이 발견됐다. 텔레비전 뒤쪽에서 전기적 특이점도 확인됐다.
또 화재로 세대 내부 10.8㎡와 가전제품 등 가재도구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소방서 추산 39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동담보해지 소방당국은 인력 71명과 펌프차량 등 장비 19대를 동원해 51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해당 세대의 작은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피해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생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 재무계산기앱 @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