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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6-01-02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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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장남평야에 찾아오는 멸종위기종 흑두루미와 큰고니
ⓒ 이경호
세종특별자치시 금강 수변에는 겨울이면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쉽게 볼 수 있는 겨울 황금성오락실 철새 뿐만 아니라 큰고니와 흑두루미 멸종위기종들이 수십여 종이 월동한다.
이들은 흐르는 금강물에 몸을 맡기고 먹이를 찾아 움직이며, 광활한 하천 공간을 여유롭게 이용한다. 사람의 시선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대한민국의 혹독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치열하다. 이 치열한 노력에 응답을 받지 못하는 공간에서는 월동을 오리지널바다이야기 할 수 없다. 결국 금강에 월동하는 멸종위기종과 철새들의 서식만으로도 생태계의 핵심 서식처인 것이 증명되는 셈이다.
이 같은 금강 수변의 생태 상황을 배경으로,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이 지난 29일 정부와 세종시, 시의회에 '금강 수변 불꽃쇼 중단 및 흑두루미 서식지 보호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세종시가 매년 겨울 개최해 온 빛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불꽃놀이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행정적 책임, 축제 문화의 방향까지 묻는 공식 문서다. 세종시는 11월 22일 '빛트리축제'를 개막했고, 31일 새해전야 불꽃놀이를 마무리 행사로 예고 하고 있다. 올해는 이미 10월 9일 한글날에도 불꽃축제를 금강변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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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카운트다운쑈 웹자보
ⓒ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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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들보전시민모임은 공개서한을 통해 금강을 행사 공간이 아니라 생태계로 규정하고 있다. 금강이 국가하천이자 겨울철 야생조류와 수생생물이 생존을 의존하는 공간임을 강조하면서, 특히 겨울철은 철새들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야 하는 시기라며 불꽃쇼가 이들에게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폭발음과 섬광, 대규모 인파와 오염물질은 단기 이벤트라 하더라도 생존과 번식 성공률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장남들 일대는 세종시와 시민들 사이에서 중요한 생태적 공간으로 여겨진다. 이 지역은 금강 본류와 논습지, 얕은 수변이 결합된 구조를 갖고 있어 흑두루미가 밤에는 휴식하고 낮에는 먹이를 찾는 패턴을 유지할 수 있는 희소한 서식지로 평가된다. 2015년부터 대표적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흑두루미 한 쌍이 매년 월동하고 있다. 장남들보전시민모임은 매년 찾아오는 흑두루미를 세종이, 장남이, 희망이라고 부르고 있다. 흑두루미 월동 사례가 도시가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상징이라는 점을 공개서한에서 강조했다.
흑두루미와 같은 야생조류가 큰 소음과 강한 빛에 극도로 민감한 종이다. 불꽃놀이에서 발생하는 폭발음과 섬광이 패닉 비행, 휴식지 포기, 체력 고갈, 월동 실패와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월동지 교란은 개체 생존뿐 아니라 다음 해 번식 성공률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시베리아에서 번식하는 조류들의 대부분은 월동지에서 짝을 맺는다.
불꽃놀이와 유사한 급격하고 강렬한 소음과 빛이 야생조류의 비행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과도한 에너지 소모를 유발 할 수 있다. 때문에 비행기의 추돌을 막기 위해서 강한 빛을 이용해 새들을 쫒아 내기도하고, 농경지등에서는 강력한 소음을 만들어 새들을 쫒아내는 것이다.
겨울철 철새에게는 이런 요인이 생존과 직결된다. 또한 불꽃놀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와 금속 성분 등 난연제 연소 부산물은 대기 중 확산 후 수변과 토양에 침착할 수 있어, 생태계 누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 강변에 폭죽을 터트리는 모습
ⓒ 명인영
이와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종시의 불꽃놀이 행사는 반복돼 왔다. 세종시는 세종빛축제를 겨울철 대표 문화행사로 적극 홍보해 왔으며, 이 축제는 이응다리 일대를 중심으로 조명 설치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진행된다. 올해도 31일 폐막 불꽃쇼는 축제의 주요 볼거리로 소개되며 지역 언론에서도 겨울 관광 명소와 도시 브랜드 강화 요소로 주로 보도돼 왔다.
많은 언론에서는 세종빛축제의 조명 설치와 이벤트, 방문객 수 등 긍정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며 불꽃쇼를 소개해 왔다. 반면 생태계 영향과 시민사회 우려는 상대적으로 주변부로 밀리거나 충분히 보도되지 않고 있다. 불꽃쇼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생태적 논쟁이 축제 홍보 속에서 충분한 논의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다수 시민과 환경단체의 반대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음에도 행사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장남들보전시민모임은 25년 1월 행사장에서 불꽃놀이를 중단하라는 피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행정이 축제 추진 과정에서 환경적 요소에 대한 설명과 대안 제시를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
▲ 25년 1월 현장에서 피케팅하는 모습
ⓒ 임도훈
장남들보전시민모임은 금강 수변 불꽃쇼의 즉각적인 중단과 흑두루미가 월동하는 장남들 일대에서의 폭죽 사용 금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가하천 및 보호종 서식지 인근 불꽃쇼에 관한 명확한 환경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 셋째, 세종시가 흑두루미 등 겨울철 조류를 고려한 생태영향 사전평가와 월동조류 모니터링, 대체 프로그램 전환 원칙을 수립할 것, 넷째, 세종시의회가 관련 상임위원회 차원의 공식 논의 및 공청회를 개최해 공론화를 수행할 것을 요구했다.
축제를 부정하거나 문화행사를 폐쇄하려는 것이 아니라, 도시 문화 콘텐츠가 생태계와 함께 작동할 수 있도록 재설계하자는 제안이다. 실제로 여러 도시에서는 전통적인 불꽃놀이를 대신해 드론 라이트쇼와 같은 환경 부담이 적은 시각 이벤트를 도입해 시민 참여와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생태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의 공개서한은 세종시가 어떤 도시로 나아갈 것인지, 생태계와 도시 문화가 어떻게 조화될 것인지에 대한 중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화려하고 순간적인 불꽃은 몇 분이면 사라지지만, 이 선택이 남기는 흔적은 강과 생명, 그리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 위에 오래 남는다. 지금 세종시에 필요한 것은 더 큰 축제가 아니라, 사라진 질문을 다시 꺼내는 태도다.
▲ 장남평야에 찾아오는 멸종위기종 흑두루미와 큰고니
ⓒ 이경호
세종특별자치시 금강 수변에는 겨울이면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쉽게 볼 수 있는 겨울 황금성오락실 철새 뿐만 아니라 큰고니와 흑두루미 멸종위기종들이 수십여 종이 월동한다.
이들은 흐르는 금강물에 몸을 맡기고 먹이를 찾아 움직이며, 광활한 하천 공간을 여유롭게 이용한다. 사람의 시선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대한민국의 혹독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치열하다. 이 치열한 노력에 응답을 받지 못하는 공간에서는 월동을 오리지널바다이야기 할 수 없다. 결국 금강에 월동하는 멸종위기종과 철새들의 서식만으로도 생태계의 핵심 서식처인 것이 증명되는 셈이다.
이 같은 금강 수변의 생태 상황을 배경으로,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이 지난 29일 정부와 세종시, 시의회에 '금강 수변 불꽃쇼 중단 및 흑두루미 서식지 보호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세종시가 매년 겨울 개최해 온 빛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불꽃놀이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행정적 책임, 축제 문화의 방향까지 묻는 공식 문서다. 세종시는 11월 22일 '빛트리축제'를 개막했고, 31일 새해전야 불꽃놀이를 마무리 행사로 예고 하고 있다. 올해는 이미 10월 9일 한글날에도 불꽃축제를 금강변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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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언론에서는 세종빛축제의 조명 설치와 이벤트, 방문객 수 등 긍정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며 불꽃쇼를 소개해 왔다. 반면 생태계 영향과 시민사회 우려는 상대적으로 주변부로 밀리거나 충분히 보도되지 않고 있다. 불꽃쇼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생태적 논쟁이 축제 홍보 속에서 충분한 논의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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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들보전시민모임은 금강 수변 불꽃쇼의 즉각적인 중단과 흑두루미가 월동하는 장남들 일대에서의 폭죽 사용 금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가하천 및 보호종 서식지 인근 불꽃쇼에 관한 명확한 환경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 셋째, 세종시가 흑두루미 등 겨울철 조류를 고려한 생태영향 사전평가와 월동조류 모니터링, 대체 프로그램 전환 원칙을 수립할 것, 넷째, 세종시의회가 관련 상임위원회 차원의 공식 논의 및 공청회를 개최해 공론화를 수행할 것을 요구했다.
축제를 부정하거나 문화행사를 폐쇄하려는 것이 아니라, 도시 문화 콘텐츠가 생태계와 함께 작동할 수 있도록 재설계하자는 제안이다. 실제로 여러 도시에서는 전통적인 불꽃놀이를 대신해 드론 라이트쇼와 같은 환경 부담이 적은 시각 이벤트를 도입해 시민 참여와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생태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의 공개서한은 세종시가 어떤 도시로 나아갈 것인지, 생태계와 도시 문화가 어떻게 조화될 것인지에 대한 중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화려하고 순간적인 불꽃은 몇 분이면 사라지지만, 이 선택이 남기는 흔적은 강과 생명, 그리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 위에 오래 남는다. 지금 세종시에 필요한 것은 더 큰 축제가 아니라, 사라진 질문을 다시 꺼내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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