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앵커가 18년 만에 꺼낸 진짜 이야기





모든 국민에게 익숙할 뉴스의 목소리가 이번엔 책으로 말을 건넵니다. 18년 만의 신간을 발표한 김주하 앵커가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를 통해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개인의 삶과 상처를 처음 세상 앞에 내보였습니다.
책에는 뉴스 속 차분한 톤으로 사건과 세상을 다뤄온 ‘앵커 김주하’가 아닌, 한 인간 김주하의 진짜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언제나 냉철하고 흔들림 없어보이던 모습과 달리 그의 사적인 삶에 야마토게임장 는 깊은 침묵과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거짓말과 외도, 파탄 난 결혼생활, 그리고 가정폭력…. 저자는 책에서 "오랫동안 아프지 않은 척 살아왔다"고 고백합니다. 공인이기에, 앵커이기에, 끝까지 숨겨야만 했던 진실이었습니다.
책의 전반부에는 '앵커'라는 꿈을 꾸던 한 평범한 소녀가 남성 중심의 방송계에서 신입 아나운서로 입 바다이야기예시 사해 수많은 유리천장을 깨뜨리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온 치열한 여정이 그려집니다. 성공 뒤의 삶도 결코 평화롭지 않았습니다. 사랑이라 믿었던 관계 속에서 겪은 배신과 무너진 신뢰, 그리고 기쁨의 순간마저 집어삼킨 슬픔의 그림자에 대한 고통까지 그는 숨기지 않고 기록합니다. 남편의 외도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공증각서를 받아내고 버텼던 시간, 아이에게까지 번져 황금성사이트 가는 폭력에 더는 참을 수 없었던 악몽같은 생활을 묵묵히 회고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나가야만 했던 한 여성의 처절한 투쟁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MBN 보도를 통해 화제가 되었던 한 고양이가 있습니다. 얼어붙은 강 위를 망설임 없이 건너던 그 모습이 힘겨운 현실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 알라딘게임 던 자신과 닮았다고 그는 설명합니다. 기자로, 뉴스 앵커로, 여성으로,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 MBC 입사, 메인뉴스 단독 앵커, 한직 전보, MBN 합류, 방송 포맷 혁신까지 그 치열한 과정 속에서도 김주하는 끝내 자신의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자 합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아프지 않은 척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김주하만이 전할 수 있는 위로가 담긴 책입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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